시리아 정부군, 접경지 탈 타메르 진입..동부 6년만에

김재영 2019. 10. 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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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이 14일 아침(현지시간) 유프라테스강 건너 북동부 접경지 도시 텔 타메르에 들어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강 동쪽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던 시리아 쿠르드 무장대는 13일 저녁 그간 소원하던 정부군 및 러시아와 손 잡고 터키군과 맞서기로 합의했다.

쿠르드 무장대는 시리아 IS가 힘을 잃자 미군의 지원 아래 유프라테스강 동부를 자치주처럼 통제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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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관영 통신이 제공한 사진으로 동부의 14일 탈 탐르 주민이 입성한 시리아 정부군을 환영하고 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14일 아침(현지시간) 유프라테스강 건너 북동부 접경지 도시 텔 타메르에 들어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강 동쪽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던 시리아 쿠르드 무장대는 13일 저녁 그간 소원하던 정부군 및 러시아와 손 잡고 터키군과 맞서기로 합의했다. 터키는 9일 오후 친터키 시리아반군 '시리아민족군(자유시리아군)'을 앞세워 시리아 북동부 국경 공격을 개시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 정부군이 유프라테스강 너머 동쪽으로 진입하기는 2011년 3월 내전 발발 2년 후인 2013년 후반기 이후 처음이다.

아사드 정부군은 개전 1년후부터 시리아반군 세력에 밀려 남서단의 수도 다마스쿠스 및 지중해변의 라타키아 등 몇 곳에서만 명맥을 유지하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2013년부터 강 건너 시리아 동부는 완전히 반군의 땅이었다.

반군 중 극단 이슬람주의 조직인 IS는 아사드 정부군과 싸우는 것보다 동부에서 온건한 쿠르드족 반군 및 같은 급진 조직 알카에다의 누스라전선을 무자비하게 공격해서 장악 지역을 확장하는 데 골몰했다. 2013년 말 락까주를 완전 장악한 IS는 동단 하사카주를 뚫고 2014년 봄 이라크 국경을 전격 침입했다.

IS가 이라크에서 2017년 여름 축출된 뒤 시리아 동부에서도 미군이 쿠르드 무장대 시리아민주군(SDF)과 인민수비대(YPG)를 지원해 IS 소탕에 나서 2018년 봄 락까주의 주도 락까시에서 이들을 몰아냈으며 SDF는 올 3월 동남단 바구즈에서 마지막 IS 진지를 파괴했다.

쿠르드 무장대는 시리아 IS가 힘을 잃자 미군의 지원 아래 유프라테스강 동부를 자치주처럼 통제 관리했다. 아사드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아사드 대통령 정부군은 2015년 9월부터 IS 소탕을 구실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공습을 지원하면서 급속히 전세가 유리해졌다.

북서부 알레포와 수도 인근 동구타 및 다마를 탈환하면서 북서부 이들립주만 제외하고 서부 전역을 수복했다. 그러나 동부는 IS에 이어 쿠르드 무장대 수중에 있어 아사드 정부는 2017년 실시한 지방선거도 동부에서는 포기했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들립주의 마지막 반군 무리들을 소탕한 뒤 강 건너 동부 지역 수복에 나설 계획이었는데 쿠르드 무장대가 동부 지역을 정부군에게 활짝 열어제친 것이다.

이날 정부군이 진입한 텔 타메르(탈 탐르)는 강 건너 알레포에서 동부 락까시를 잇는 도로 상에 있는 요충지로 북동부 국경으로부터 20㎞ 밖에 안 떨어진 곳이라고 한다. 즉 터키의 공격 타깃인 시리아 접경지 '테러 회랑' 내에 속한 땅이다.

이곳은 터키군이 집중 공격하고 있는 시리아 쿠르드 접경도시인 라스 알아인과 15㎞ 정도 떨어져 있다. 터키군은 시리아 동북부 국경의 중간 지역인 라스 알아인과 여기서 100㎞ 서쪽으로 소재한 탈 아비아드 두 도시를 주 타깃으로 공격했다. 이 두 곳은 미군이 쿠르드 무장대와 연합해 진지를 구축하고 주둔하다 미 백악관의 터키 남진공격 허용 성명 직후인 7일 철수 남하한 장소다.

라스 알아인에 이어 탈 아비아드도 13일 점령했다고 터키는 선전하고 있으나 쿠르드 무장대는 알아인과 마찬가지로 대치 중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두 도시가 텔 타메르와 근접해 있는 만큼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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