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에 60여 명 사망·실종..'방사성 폐기물' 유실

홍석우 2019. 10. 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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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로 6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특히 수많은 하천이 범람하면서 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 현에선 강가에 보관해 온 방사성 폐기물이 대량으로 유실됐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현을 가로질러 태평양으로 나가는 아부쿠마 강입니다.

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마을은 주택 1층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후쿠시마 현에선 보트와 헬기를 이용한 수색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지역도 있습니다.

NHK는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서 보관 중이던 2,660여 자루의 방사성 폐기물 가운데 일부가 호우로 유실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무라시는 이 가운데 10개 자루를 회수했지만 얼마나 많은 폐기물이 유실됐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후쿠시마 원전 건물에서 누설 경보가 10차례나 울리면서 오염수 수렴 작업이 17시간 동안이나 중단됐습니다.

연 강수량의 3분의 1을 이틀 만에 뿌린 태풍 '하기비스'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후지산 북쪽의 나가노현입니다.

[히로시 노자키/나가노현 주민 : "제가 어제 이곳에 왔을 때는 수위가 1미터가 넘었어요. 마치 바다와 같았습니다."]

이 지역의 하천 붕괴로 호쿠리쿠 신칸센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차량 기지에서 침수된 고속열차는 이 지역 신칸센의 3분의 1인 120량에 이릅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1개 하천에서 24군데 제방이 무너졌고, 142개 하천에서 범람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6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4만 명에 육박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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