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히스토리-제이홉①] 가장 어린 수강생..세계적 춤꾼으로 성장

정병근 2019. 10.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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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BTS).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일곱 명의 소년들이 하나로 뭉쳐 글로벌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94년 2월 18일생 정호석(활동명 제이홉, J-HOPE)은 서일초등학교 4학년 때 광주광역시의 한 댄스아카데미 문을 두드렸다.

광주시 북구 일곡동에 위치한 서일초등학교에 다니던 정호석은 3학년 때 학교에서 매일 오전 30분씩 하는 댄스 수업을 통해 춤을 처음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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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되는 첫발이었다. /더팩트 DB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BTS).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일곱 명의 소년들이 하나로 뭉쳐 글로벌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SNS 리트윗을 기록한 연예인이자 트위터 최다 활동 음악 그룹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른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어떻게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을까. <더팩트>는 BTS가 정식 데뷔한 2013년 6월 이전까지 멤버들의 흔적을 찾아 성장기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광주 댄스학원 대표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열심히 했다"

[더팩트 | 광주=정병근 기자] 1994년 2월 18일생 정호석(활동명 제이홉, J-HOPE)은 서일초등학교 4학년 때 광주광역시의 한 댄스아카데미 문을 두드렸다. 가장 어린 수강생이었다.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는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2013년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했다.

6년이 더 지난 2019년 현재,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21세기 비틀스'라고 표현되는 지구 최고의 스타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은 이 팀의 메인 댄서다. 다른 능력들도 출중하지만 특히 춤과 퍼포먼스에 있어서는 방탄소년단의 기둥이자 구심점이다.

제이홉이 다녔던 서일초등학교. 그는 이곳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인 댄스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춤꾼으로 성장했다. /광주=정병근기자
제이홉이 다녔던 일곡중학교. 서일초등학교에서는 큰 도로를 따라 도보로 5분 남짓 걸린다. /광주=정병근 기자

제이홉은 어떻게 최고의 춤꾼이 됐을까. 광주시 북구 일곡동에 위치한 서일초등학교에 다니던 정호석은 3학년 때 학교에서 매일 오전 30분씩 하는 댄스 수업을 통해 춤을 처음 접했다. 교실에서 댄스 비디오를 틀어주면 운동 삼아 따라하던 것인데, 친구들이 잘한다고 추켜세워주자 자연스럽게 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실 그 전까지 제이홉의 꿈은 테니스 선수였다. 활동적인 편이라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래서 갖게 된 꿈이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를 계기로 그의 꿈은 바뀌기 시작했다. 그때는 알지 못 했지만 그에겐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그는 데뷔 직후 일본 오피셜 팬클럽 매거진을 통해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내가 춤에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교 5학년 수학여행 장기자랑 때 춤을 췄고 모두가 칭찬해줬다. 춤에 대한 마음이 특히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정호석이 춤을 제대로 배우기로 마음먹은 건 4학년 때다. 학원을 알아봤다. 광주에서 가장 유명한 댄스 학원은 빅뱅 승리, 2NE1 출신 공민지, 카라 구하라를 배출한 조이댄스플러그인뮤직아카데미(이하 조이아카데미)다. 정호석은 이 곳을 택했다. 제이홉으로의 첫발이었다.

제이홉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데뷔 전까지 6년간 다녔던 아카데미. /광주=정병근기자

조이아카데미는 광주 동구 금남로 4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역 바로 앞이지만 이 지하철은 서일초등학교 근처까지는 연결되지 않는다. 정호석은 북구 일곡동에 있는 초등학교 문을 나선 뒤 버스를 타고 당시 나이로는 꽤 먼 거리인 동구 금남로의 학원에 가야 했다.

실제 거리는 얼마나 될까. 지난달 중순 현장을 찾은 필자가 직접 버스를 타고 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아카데미로 향했다. 교문 건너편 정류장을 출발점으로 한 차례 환승하는 노선을 택했다. 차가 비교적 덜 막히는 오후 3시경이었음에도 1시간 남짓 걸렸다.

성인에게도 꽤 멀고 힘든 거리다. 특히 주거단지인 일곡동과 번화가인 금남로는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다르다. 초등학생 정호석이 느꼈을 심리적 거리감은 훨씬 더 멀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제이홉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광주의 한 댄스팀 멤버로 활약했다. 당시 조이아카데미에서 연습하던 모습. /조이아카데미 제공

2년 뒤 정호석은 일곡중학교에 입학했지만 서일초등학교에서는 큰 도로를 따라 걸어서 5분 남짓 걸린다. 그는 춤을 배우기 위해 여전히 먼 거리를 오가야 했다. 그럼에도 수업은 빼먹지 않았다. 빼먹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고 연습했다.

정호석은 중학교 2학년 때 광주의 한 댄스팀에 들어갔다. 팀에서 가장 어린 나이였다. 그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아티스트를 꿈꿨다. 그리고 이미 그때부터 정호석의 이름은 광주 춤꾼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춤을 좋아했던 어린이 정호석은 훗날 전 세계를 누비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으로 성장한다. /더팩트 DB

조이아카데미 박대홍 대표는 <더팩트>에 "요즘엔 초등학생도 많아졌지만 당시만 해도 중고등학생이 대부분이었다. 호석이가 가장 어렸다"며 "춤을 아예 못 추는 상태에서 왔는데 엄청난 노력으로 급성장했다. 다른 수강생들과 확연히 다를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기억했다.

박 대표는 또 "호석이는 하나에 꽂히면 완전 파는 스타일인데 그때는 그게 춤이었다. 밤 12시가 넘으면 집에 가는 버스가 끊긴다. 호석이는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연습하고 친한 형들 집에서 자고 또 연습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정호석은 어린 나이에 버스를 타고 먼 거리를 오가면서 지금처럼 전 세계를 누비는 제이홉의 모습을 상상이나 해봤을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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