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때부터 "큰 기대"..협상 앞두고 北美 '예비 접촉'

박성호 2019. 10. 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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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과 미국이 스웨덴에서 비핵화 실무 협상을 위한 본격적인 만남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실무 협상단은 출발할 때부터 큰 기대를 나타냈는데요.

스웨덴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 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워싱턴에서 스톡홀름으로 갔군요.

지금은 어디에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스웨덴주재 북한대사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대사관에는 북한측 실무협상단 대표인 김명길 순회대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침 7시부터 쭉 관찰해 봤는데, 외부로 나가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안쪽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데, 내일 본 협상을 앞두고 오늘 진행 중인 예비 접촉을 챙기고 있을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네 그러니까 실무협상에 앞선 예비 접촉이 진행이 되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이 시각 현재 어딘가에서 진행 중입니다.

아침 9시 45분쯤 협상팀이 출발했는데, 제가 협상 전망 물어봤지만 대답 없이 떠났습니다.

("오늘 협상 낙관하십니까?") "……"

출발할 때 보니, 북측에서는 외무성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권정근 전 미국 국장이 앞장섰고 정남혁 미국연구소 연구사가 함께 나섰습니다.

북한 대사관 소속 외교차량을 타지 않고 스웨덴 정부에서 아침부터 차량과 사람을 보내서 미리 기다렸다가 태워 갔습니다.

아까 어딘가에서라고 말씀 드렸는데, 내외신 취재진이 따라 붙어봤지만 추적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보안도 상당합니다.

스웨덴 외무부에 물어봐도 아무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최선희 부상이 왔을 때 비건 대표와 협상했던 휴양시설이 이번에도 선택됐을 거란 얘기가 스웨덴 언론인들 사이에서 돌았는데,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오늘 예비접촉은 어떤 논의를 하는 자리일까요?

◀ 기자 ▶

내일 양측 대표들이 만나는 실무협상 전에 점검 차원이죠.

한 마디로 부대표들끼리 만나는 자리입니다.

미국에선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밑에 있는 마크 램버트 부대표가 나섭니다.

전체적인 틀을 잡는 자리이지 기술적으로 세세하게 논의가 있지는 않을 거란 예상을 낳습니다.

어차피 이번 실무협상 자체도 근본적으로는 서로가 갖고 있는 해법을 늘어놓고 상대 입장을 파악해서 본국에 알리는 그런 탐색전 성격일 것이라는게 외교 당국의 분석입니다.

◀ 앵커 ▶

공항에서 들어올 때부터 북한 대표단이 상당히 보안에 신경을 쓰는게 눈에 띄던데 현장에서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공항에서도 귀빈실 통로로 빠져나가서 취재진이 붙잡고 인터뷰를 하지 못했습니다.

기내에서 나오는 장면을 사진으로 입수해 보긴 했는데요.

외무성 미국연구소 소속의 정남혁, 김광학, 가운데는 통역사로 보이는데 실무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국장의 표정도 무겁지 않아 보였고, 김명길 대사는 좀처럼 얼굴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리원국 주 스웨덴 북한대사는 기내 앞까지 맞이하러 나왔었고요.

◀ 앵커 ▶

그렇군요.

북한이 대화를 앞두고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즉 SLBM을 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에 집중하자.

이런 입장이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사실 SLBM이면 미국이 가벼이 넘길 사안은 아니죠.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도 기자들 질문에 지켜보자, 북한은 대화를 원한다면서 문제삼지 않으려 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이 유엔 안보리 소집해서 이 문제 논의하자고 했는데 미국이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해서 그나마 비공개로 한다고 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잠수함에서 발사된 증거가 없다, 수중 발사대에서 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도 내놨습니다.

일단 오늘내일 여기 스웨덴을 주목해 보자, 이게 미국의 전반적 입장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스톡홀름이었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스톡홀름) / 영상편집: 최승호)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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