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촛불에 맞불 놓은 광화문집회, 폭력으로 '얼룩'

이윤희 입력 2019. 10. 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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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들이 3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 현 정부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항의 여론을 뚜렷이 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부 단체들이 폭력적 행동에 나서면서 광화문 집회 전체에 얼룩이 진 모양새다.

우파단체들의 연합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300만~5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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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500만명 참석 주장..광화문~남대문 통제
나경원 "서초동이 200만명이면 우리는 2000만명"
여론 표출됐지만 일부 과격행동에 '폭력집회' 오명
각목 등으로 폭행..연행자 '0명' 서초집회와 대조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의 '문재인 정권 규탄 10.3 국민 총궐기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참가자로 가득차 있다. 2019.10.03.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들이 3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 현 정부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항의 여론을 뚜렷이 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부 단체들이 폭력적 행동에 나서면서 광화문 집회 전체에 얼룩이 진 모양새다.

우파단체들의 연합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300만~5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에 함께한 자유한국당도 약 300만명 이상이라는 추산을 내놓았다.

이같은 인원 집계가 정확하진 않더라도 적지 않은 인원들이 몰린 것은 사실이다. 이날 정부서울청사부터 남대문까지 양방향 대로가 모두 통제됐고,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시청까지 빽빽이 늘어섰다. 인근 광화문 역을 빠져나오는 데만 30분 가까이 필요했으며 인터넷이 먹통이 되기도 했을 정도다.

지난달 28일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비교해도 이번 집회 규모는 모자람이 없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훨씬 많은 인원들이 참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단에 올라 "서초동 대검찰청 앞 시위가 200만명이 맞나. 아니다. 그 좁은 골목에 200만명이 설 수 있냐"며 "이 광화문이 서초동보다 훨씬 많다. 그들이 200만명이면 우리는 2000만명은 왔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도 "서초동 촛불을 기준으로 하면 국민 전체가 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류인선 수습기자 =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경찰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2019.10.03. ryu@newsis.com

보수세력이 하나로 응집해 거대 여론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뒤늦게 터져 나온 연행 소식에 폭력집회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 46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진입하기 위해 경찰 저지선을 강제로 뚫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일부는 각목을 휘두르기도 했다.

한국당과 더불어 이번 대규모 집회를 이끌었던 투쟁본부가 폭력집회의 가운데 서 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당초 비폭력집회를 외치던 투쟁본부는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하던 중 경찰 저지선을 넘으려 시도했고, 경찰이 세운 방패선을 무너뜨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연행됐다.

단 한 명의 연행자도 나오지 않은 검찰개혁 촛불개혁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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