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도 증거인멸 정황..검찰, 펀드·입시 광폭수사

강진아 2019. 10. 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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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 관련 전방위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연루된 사모펀드 및 입시 의혹은 물론 웅동학원 관련 수사 과정에서도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전후해 다수의 관련 증거가 은닉되거나 인멸된 정황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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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다수 증거인멸 정황 발견 수사 중
정경심 PC 반출..교사 혐의로 적용 검토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9.10.0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 관련 전방위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연루된 사모펀드 및 입시 의혹은 물론 웅동학원 관련 수사 과정에서도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전후해 다수의 관련 증거가 은닉되거나 인멸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웅동학원 및 사모펀드, 입시 의혹 등 각 수사 테마별로 여러 증거인멸 정황들이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 수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검찰은 조국 5촌 조카 조모씨가 검찰 수사 본격화를 앞두고 주변인들과 말을 맞춘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이상훈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하기도 했다. 조씨는 3일 구속 기간이 만료돼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며, 추가 범죄혐의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은 조 장관의 부인 정 교수도 증거인멸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표창장 위조 혐의 수사 과정에서 복수의 인사가 증거인멸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고, 추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진술과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정 교수에게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 교수는 검찰 압수수색 전 동양대와 자택 컴퓨터를 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 측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직원 김모씨는 검찰에서 정 교수 부탁으로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로 내려가 연구실 컴퓨터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조 장관 자택 역시 증거인멸 정황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이 필요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은 조 장관 자택에서 증거인멸을 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김씨로부터 압수한 전산 자료가 본래 자택에 보관돼 있었던 점 등 장소 관련성 등 확인이 필요했다는 취지다. 조 장관 자택은 지난달 23일 압수수색됐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및 위장소송 의혹 등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웅동학원 측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증거가 삭제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월27일 첫 강제수사 당시 웅동학원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21일에도 추가 압수수색했다.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측으로부터 채용을 대가로 받은 돈을 조 장관 동생 조모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A씨는 전날 구속됐다. A씨는 배임수재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장관 동생 조씨는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akang@newsis.com,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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