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리포트> 늘어나는 '교권침해'..학생들의 인식은?

전진우 스쿨리포터 / 양지고등학교 2019. 10. 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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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정오뉴스]

교권침해로 피해를 입는 교사들이 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교권침해에 대해 학생들은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을까요. 경기 양지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출시된 한 보험회사의 상품입니다.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권침해 피해를 인정받은 교사에 한해 보험료를 지급하는데요.

이 보험 특약에 가입한 교사가 계속 늘면서 올해 1월에만 1600명 가량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고등학교 교사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 교권침해 관련 사건 사고가 나오기도 하고 정말 혹시나 그런 일이 발생하면 보험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 이런 교직원 보험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처럼 교권침해가 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진정한 교권침해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학생들 대부분은 폭행이나 욕설처럼 물리적 폭력만 교권침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민 2학년 / 경기 양지고

"선생님을 향해 폭행을 하거나 선생님을 향해 욕을…"

인터뷰: 유준상 1학년 / 경기 양지고

"학생들에게 지시를 했을 때 학생이 이 말을 듣지 않고 폭력을 휘두르거나 욕설을 했을 때 교권침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물리적 교권침해보다 학생들이 인식하지 못한 채 발생하는 교권침해 사례가 훨씬 많다고 호소합니다.

작년 한해에만 17개 시·도교육청에 접수된 교권침해 신고 건수는 2천4백여 건.

이 가운데 학생들로 인한 교권침해는 주로 명예훼손과 정당한 교육 활동에 대한 부당한 간섭 등이었습니다.

인터뷰: 임종길 미술과 담당교사 / 경기 양지고

"학생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할 때, 무기력할 때 그때가 나한테는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교사라는 것은 가르치는 직업인데 아이들이 전혀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뭔가를 배우려고 하지 않을 때가 가장, 어쩌면 그게 학생들이 모르고 있는 교권침해일 수 있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교권침해를 막으려면 학생들이 교권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지은 상담사 / 서울시교육청 교권보호 지원센터

"어떻게 하는 것이 침해가 될 수 있는지, 보통 알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또 교육활동 침해를 하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 이런 것들이 좀 예방적으로는 교육활동 침해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그런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생인권과 교권 모두 중요한데요.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교권침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BS 스쿨리포터 전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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