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지연이 2년의 슬럼프를 이겨내고 팬들 곁에 돌아왔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지연은 지난달 막을 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팜므파탈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를 연기했다. 이는 지연의 5년 만의 국내 드라마 복귀작이자, 2년간 슬럼프를 겪은 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만들어준 작품이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끝났다'는 걸 몰랐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마무리를 했다는 걸 조금 느낀다. 드라마를 오랜만에 했다 보니 소중한 기억이 많은 것 같다. 드라마가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촬영하며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걱정도 많이 됐고 부담도 많이 됐다"며 "가족들과 팬분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고 힘을 많이 줬다. 또 저를 이렇게 다시 홀로서기를 하게 해준 회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더하기도 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지연이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해준 작품. 그는 티아라 활동이 끝난 2017년 이후 공백기를 가져왔다. 그는 "티아라 활동이 끝나고 각자 개인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고 그때 큰 슬럼프가 왔다. 2년 정도 그렇게 보냈다.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땐 부모님이랑 팬분들이 하는 이야기만 듣고 싶었다. 두려웠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도 생겼고.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었고"라며 "이 드라마가 결과를 떠나 너무 소중하고 그런 작품이었다. 다시 나를 꺼내준, 나를 보여줄 수 있는"이라고 말했다.
이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가족 덕분이었다. 물론 티아라 멤버들과도 고민을 나눴다. 그는 "(티아라 멤버들과) 연락도 하고, 자주 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같은 걸 느낀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티아라 멤버들은 지연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는 단박에 "가족이죠"라고 답한 후 "너무 뻔한 대답일 수도 있는데 가족이다. 너무 많은 걸 함께 겪었고, 함께한 시간이랑 추억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가 없는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언젠가 티아라가 함께 무대에 오를 날도 꿈꾸고 있다. "저희끼리도 이야기는 많이 한다"는 지연은 "각자 회사도 있고, 한번에 뭉치기가 어렵더라. 선배들이 항상 말했던 그룹이 해체하고 다시 모이기 어려운 이유를 느낀다"고 밝혔다.
티아라 멤버들이 함께한 데뷔 10주년 V라이브 방송도 그 과정 끝에 진행됐다. 그는 "더 큰 무언가를 해보자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거기서부터도 제한이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10주년 기념으로 단독 전시회를 열어줬는데, 그동안의 사진을 보면서 묘하더라. 이상하더라. 찡하기도 하고. 감사했다"고 10주년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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