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0% 사라져"..'관광 절벽' 쓰시마의 눈물

박진주 2019. 9. 30. 2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섬, 바로 쓰시마섬, 우리말로 대마도죠.

대마도가 일본 관광 거부 움직임으로 인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구 3만의 이 작은 섬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약 53만명인데, 이 가운데 41만명, 그러니까 무려 8할이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객실이 4백개가 넘는 이 대형 호텔은 급증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쓰시마시가 토지까지 무상 대여해 줬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섬, 바로 쓰시마섬, 우리말로 대마도죠.

대마도가 일본 관광 거부 움직임으로 인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구 3만의 이 작은 섬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약 53만명인데, 이 가운데 41만명, 그러니까 무려 8할이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인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이제는 '이대로 가다간 섬 전체가 도산할 수도 있다', 이런 충격적인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을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말인 어제 아침,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출국편은 오직 일본행만 있는 이곳은 낚시 또는 단체관광객으로 붐비던 평소와 달리 텅 비었습니다.

부산과 대마도를 잇는 여객 선사는 모두 6곳이었는데요. 여행객들이 줄면서 이렇게 최근 4곳이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대마도, 그러니까 쓰시마섬까지는 쾌속선으로 불과 1시간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이렇게 가깝다보니 일본 본토보다 부산에서 오는 관광객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여행객이 뚝 끊기다보니, 항구 인근의 주차장엔 이들을 실어나를 관광버스가 단 한 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 달에 2천대씩 예약이 밀려들던 렌터카 업체에는 찾는 손님이 거의 없어 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풀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나카무라 키미노리/렌터카업체 대표] "1주일에 겨우 3~4대 나갑니다. 장기화된다면 도산하는 업체도… 이대로면 6개월도 못 버틸 것 같아요."

평소 한국 관광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식당인데요, 점심시간이지만 한산하다 못해 썰렁합니다.

특히 한국인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시라이시 치즈루/초밥 식당 종업원] "가게도 너무 힘들어요. 쓰시마는 한국인 관광객들로 먹고 살았으니까…"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 여파로 이곳 관광업계가 입고 있는 타격은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한달전 새로 문을 연 대형 호텔을 찾아가봤습니다.

객실이 4백개가 넘는 이 대형 호텔은 급증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쓰시마시가 토지까지 무상 대여해 줬습니다.

이제는 말 그대로 파리만 날리고 있습니다.

[히타카쓰 인근 호텔 관계자] "토요일은 좀 많이 와서 10명 정도… (한국인 관광객 좀 줄었어요?) 1명, 2명 정도 밖에 없어요."

시내 면세점도 마찬가집니다.

손님이 없던 상황을 버티고 버티다 결국 내일(10.1)부터는 무기한 임시휴업에 들어갑니다.

한국인 관광객에게 섬 전체 경제를 의존하다시피 하던 이곳 주민들은

이런 상황을 천재지변에 가까운 피해라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오타 켄조/이즈하라 지역 호텔 대표] "마을 전체가 썰렁해졌어요. 거리에 사람도 없고… 이런 피해는 일본 동북대지진, 쓰나미 때 이후 처음입니다."

급기야 쓰시마 시장은 중앙 정부에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니노미야 테루유키/쓰시마시청 관계자] "(쓰시마 시찰하러 온) 에토 세이이치 해양장관에게 우리가 매우 곤란하다는 현황을 설명했고 정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대마도를 찾은 한국 관광객들이 소비한 금액은 약 79억 4천만 엔, 우리 돈으로 880억 원에 달합니다.

꽉 막힌 한일 관계로 한국 관광객들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역 경제의 추락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니노미야 테루유키/쓰시마시청 관계자] "저희는 한국에 가서 한국관광객 유치 캠페인이라도 하고 싶어요. 제발 쓰시마시에 와달라고…"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영상편집: 양홍석)

박진주 기자 (jinjoo@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