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3.3㎡당 1억 시대 ..민간 상한제 역풍 현실로

권혁준 기자 입력 2019. 9. 29. 16:26 수정 2019. 9. 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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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팍 전용 59㎡(공급 24평)
23억9,800만원 매매 실거래
[서울경제] 아파트 값 3.3㎡당 1억원 시대가 열렸다. 소문으로 돌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 59㎡(공급면적 24평형) 3.3㎡당 1억원 거래사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정식으로 등재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민간택지 상한제 발표 이후 새 아파트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이 1억원 시대를 앞당겼다고 설명한다. ★ 본지 8월 31일자 14면 참조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가 지난 8월14일 23억9,800만원에 매매됐다. 이번 거래 사례는 28일 시스템에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고가이며 공급면적으로 환산하면 3.3㎡당 9,992만원으로 사실상 1억원 시대를 연 것과 마찬가지다. 호가는 더욱 오르는 분위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용 59㎡는 매매 호가가 26억4,000만원에 달한다.

한편 상한제 발표 이후 강남권 한강변 신축단지의 몸값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3.3㎡당 매매가 1억원에 근접한 거래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도 2016년에 입주한 단지다. /권혁준·진동영기자 awlkwon@sedaily.com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도 21.7억 ··· 상한제가 평당 1억 시대 앞당겨>

지난 8월 중순 서초구 반포동 중개업소에 소문이 하나 돌았다. 2016년 입주한 신축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매물 가운데 한강 변에 있는 전용면적 59㎡(옛 24평)가 3.3㎡당 1억원인 24억원에 거래됐다는 소식이다. 시장의 관심은 언제 매매사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재되느냐였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흐른 지난 28일 드디어 3.3㎡당 1억 거래가 정식 등록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용 59㎡가 지난달 14일 23억 9,800만원(3.3㎡당 9,992만원)거래됐다.

이런 가운데 강남권에서 3.3㎡당 1억원에 근접한 단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국토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발표한 후 서울에서 새 아파트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하면서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도 지난 7월 말 20억원이 넘는 21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서울경제DB
◇ 전용 59㎡ 20억 거래 속속 등장= 이번에 거래된 아크로리버파크 59㎡는 한강 조망권 단지다. 반포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한강 조망을 가진 아파트는 호가가 3.3㎡당 1억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이 단지 전용 84㎡ 역시 지난 7월 32억에 거래됐다. 옛 34평형으로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다른 단지에서도 3.3㎡당 매매가 1억원 근접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에서 7월 거래된 전용 59㎡ 매물 2건이 각 20억을 넘겼다. 7층 매물이 21억 7,000만원을 기록했고, 이어 25층 매물도 21억원을 찍었다. 이전까지 ‘강남 대장주’로 통하는 아크로리버파크에서만 수 건의 20억 이상 거래가 나왔지만 이 단지 외에는 아직 전용 59㎡에서 20억을 돌파한 단지는 없었다.

다른 단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59㎡는 19억 5,500만원(12층)까지 올라 20억원에 거의 근접했다. 반포동 반포자이도 같은 평형이 19억 1,000만원(19층)에 거래됐고, 최근 호가는 20억원을 넘나들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59㎡도 최근 19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49㎡는 지난 6월 17억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7억~19억원이다.

◇ 상한제 이후 한강변·강남·신축 품귀 = 매매가가 3.3㎡당 1억원에 근접한 단지들은 나름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강변, 신축, 강남이라는 점이다. 상한제 발표 이후 서울 알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면서 이들 단지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강남권 아파트의 인기를 주로 중·대형이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중·소형에 대한 수요가 크게 몰리고 있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사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값이 3.3㎡당 1억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상한제가 1억원 시대를 더 앞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상한제 발표 이후 서울 신축(5년 이하) 아파트값 상승세는 계속 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민간 상한제 확대 발표 이후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준공 연한이 길지 않은 신축 단지와 분양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피크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호가가 많이 오른 상태로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추가 상승 보다는 강보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진동영·권혁준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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