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유족이 개봉앞둔 영화 '조커' 배급사에 보낸 편지

남수현 인턴 2019. 9. 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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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7년 전 조커 캐릭터를 흉내 낸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들이 영화의 폭력성에 우려를 표하는 서한을 배급사에 전달했다.

24일(현지시간) BBC는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 '조커'의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에게 영화의 폭력성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조치에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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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유족 "영화 '조커'에 필요 이상의 폭력 등장해"
영화 '조커' /사진=워너 브라더스

영화 ‘조커’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7년 전 조커 캐릭터를 흉내 낸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들이 영화의 폭력성에 우려를 표하는 서한을 배급사에 전달했다.

24일(현지시간) BBC는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 ‘조커’의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에게 영화의 폭력성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조치에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2012년 7월 발생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총기난사 사건은 영화가 상영 중이던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한 극장에서 20대 남성이 총기를 무차별적으로 난사해 1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친 사건이다. 당시 범인이 조커와 유사한 모습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과 경찰에게 자신을 조커라고 소개한 사실로 인해 영화를 따라한 모방 범죄일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10월 개봉 예정인 영화 ‘조커’는 바로 이 범인이 흉내 낸 악당 조커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다.

BBC는 새로운 조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7년 전 사건으로 딸을 잃은 샌디 필립스와 그의 남편, 그리고 세 명의 다른 피해자 유족이 워너 브라더스에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서한을 보내게 된 이유에 대해 필립스는 “영화 예고편을 봤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영화에 대해 찾아볼수록 필요 이상의 폭력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뼛속까지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영화사가 어떤 책임도 다하지 않으며, 대중의 우려를 전혀 공유하고 있지 않은 것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BBC가 인용한 유족들의 편지에 따르면, 유족들은 워너 브라더스에 “당신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큰 권력에는 큰 책임도 따른다. 그게 우리가 당사의 거대한 플랫폼과 영향력을 더 적은 총기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싸움에 써주길 부탁하는 이유다”라고 호소했다.

워너 브라더스는 유족들의 서한에 “우리는 2012년 총기난사 사건을 포함해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기부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며 “조커라는 허구의 캐릭터와 영화는 현실세계의 폭력에 대한 지지가 결코 아니다”라는 내용의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영화가 정신질환과 폭력을 묘사한 방식에 대해 유족뿐 아니라 일부 평론가들도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타임지의 스테파니 자카렉은 “영화의 공격적이며 무책임한 백치는 감독이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비판했고, 버라이어티지의 평론 또한 영화가 “악에게 광대의 탈을 씌워주며 가장 역겨운 형태의 쿨한 모습으로 변신 시킨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화의 주인공 조커 역을 맡은 배우 호아킨 피닉스는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 도중 “영화가 조커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자극해 비극적인 결과를 낳을까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영화의 폭력성에 대한 지적에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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