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뜬금포에 콜로라도 '급당황'..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콜로라도의 경기는 비교적 팽팽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류현진을 상대로 동료들의 '침묵 세리머니'가 이뤄질지 궁금해 한 'AT&T 콜로라도' 중계진은 "다저스는 모든 선수들이 홈런에 공헌하고 있다. 심지어 류현진도 그랬다"면서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컵스 이야기를 해야 하나, 류현진 스윙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나”
23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콜로라도의 경기는 비교적 팽팽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4회까지는 콜로라도의 1-0, 1점 리드. 양팀 선발투수들이 호투하면서 별다른 경기 내 상황이 발생하지 않자 중계진도 자연스레 만담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5회말 LA 다저스의 선두타자는 류현진(32)이었다. 어찌됐건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고, 이날 호투하던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가 그에게 출루를 허용할 가능성은 낮았다. ‘AT&T 콜로라도’ 중계진은 경기 전 “콜로라도가 또 하나의 위대한 투수와 상대한다”며 류현진의 투수 능력을 경계했으나 타격은 그렇지 않았다.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서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떨어진) 컵스 이야기를 해야 하나, 아니면 류현진 스윙을 이야기해야 하나”고 농담을 던진 것이 이들의 현실 인식(?)을 상징했다. '동산고 4번 타자' 출신인 류현진이 가지고 있는 힘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콜로라도 중계진의 여유를 깨뜨렸다. 센자텔라의 94마일(151㎞) 포심패스트볼이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었다.
‘AT&T 콜로라도’ 중계진은 ‘급당황’했다. 타격 상황까지만 해도 별다른 반응이 없던 중계진은 공이 담장을 넘어가자 잠시 침묵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타구가 하늘에 솟구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그가 해냈다”면서 “그는 타율 0.130을 기록 중이었다. 다저스 팬들을 열광시켰다.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렸고 류현진이 이를 공략했다”고 경기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류현진을 상대로 동료들의 ‘침묵 세리머니’가 이뤄질지 궁금해 한 ‘AT&T 콜로라도’ 중계진은 “다저스는 모든 선수들이 홈런에 공헌하고 있다. 심지어 류현진도 그랬다”면서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의 홈런을 기점으로 깨어났다. 곧바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코디 벨린저가 자신의 시즌 46번째 홈런을 우월 만루포로 장식하며 승기를 잡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지역 최대 언론인 ‘덴버포스트’ 또한 “류현진이 견고한 7이닝을 소화하면서 홈런도 쳤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했고 볼넷 없이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의 생애 첫 홈런은 보너스였다”면서 류현진의 투타 맹활약을 인정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