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만37세에 커리어하이' 추신수, 23개의 홈런에 담긴 의미

최익래 기자 2019. 9.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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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홈런.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마크했다.

텍사스 팀 내 최고령이지만 여전히 클럽하우스의 문을 가장 먼저 여는 선수가 추신수다.

추신수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그의 땀방울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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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3홈런. 미국 메이저리그에 ‘홈런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감안하면 언뜻 대단치 않게 보일 수 있는 수치다. 하지만 그 기록이 만37세 선수가 커리어 최다 기록으로 장식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에이징 커브’를 비웃고 있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마크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태너 로어크의 초구 속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시즌 23호 아치였다. 2010년과 2015년, 2017년에 작성했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2개)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대표적인 호타준족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10년과 신시내티에서 뛰던 2013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게 대표적이었다.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535억 원)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텍사스 이적 후에는 2014년과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20홈런 고지를 넘어서며 활약했다.

나이를 비웃는 활약이라 더욱 의미 있다. 야구를 숫자로 다루는 ‘세이버메트릭스’쪽에서는 1950년부터 2010년까지 모든 선수들의 연령별 기록을 분석해 타자의 경우 26세 즈음에 최정점을 찍은 뒤 한동안 전성기를 유지하다 33세를 전후로 기량이 감소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실제로 추신수도 34세 시즌이었던 2016년 부상으로 48경기 출장에 그치며 세월을 피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관리로 에이징 커브도 극복했다. 동갑내기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정근우, 김태균(이상 한화 이글스) 등이 고전 중인 것과 딴판이다. 홈런 수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음은 물론 타율, 타점, OPS(출루율+장타율)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 모두 전년 대비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텍사스 팀 내 최고령이지만 여전히 클럽하우스의 문을 가장 먼저 여는 선수가 추신수다. 추신수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그의 땀방울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추신수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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