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용의자', 과거 수사 당시 경찰 조사 받아"
[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0여년 전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주말 이 씨 조사를 잠시 중단했던 경찰은 오늘도 이 씨를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유력 용의자 56살 이 모 씨가 과거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과거 수사기록에서 이 씨의 조사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 씨가 구체적으로 언제, 몇 차례 조사받았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의 본적이 화성이고, 10차례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화성에 살다가 1993년 이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씨가 과거 용의 선상에 올랐는데도 잡지 못한 것인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당시 수사팀은 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일거란 점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했는데, 이 씨 혈액형이 O형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혈액형 착오로 범인을 잡을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15만 장에 달하는 과거 수사기록에서 이 씨의 조사 내용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씨를 세 차례 조사한 뒤 지난 주말에는 조사를 잠시 중단했던 경찰은 오늘도 이 씨를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가 이 씨가 접견을 거부해서인지, 경찰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경찰은 수사 전략이라 답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에 이 씨의 처제 살인사건 기록을 청주지검에서 받아 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