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수 스미스에게 미안했다"고 말한 이유 [현장인터뷰]

김재호 입력 2019. 9. 23. 09:54 수정 2019. 9. 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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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에게 미안했다."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준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32)이 포수와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문제될 것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안좋았던 시기에 때마침 스미스가 포수를 본 것이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부진의 책임은 투수에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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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포수에게 미안했다."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준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32)이 포수와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2.41로 조금 올랐다.

류현진은 스미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는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그동안 류현진은 스미스와 함께 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1(26 1/3이닝 17자책)로 부진했다. 첫 두 경기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48(13 1/3이닝 17자책)로 흔들렸다. 로버츠가 스미스를 선발 포수로 예고했을 때 많은 기자들이 이 성적을 거론하며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호투로 이 기록의 의미를 지웠다.

류현진은 "문제될 것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안좋았던 시기에 때마침 스미스가 포수를 본 것이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부진의 책임은 투수에게 있다고 말했다. "안맞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다. 오늘도 똑같이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럼에도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전 한 번은 스미스와 좋은 경기를 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류현진은 이에 대해 "콜로라도 원정에서도 6이닝 무실점을 함께한 적이 있었다. 내가 안좋았던 것이고, 포수 잘못은 없었다. 투수가 못던진 것"이라며 같은 생각을 재차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날 두 개의 실투에 대해서도 '내탓이오'를 외쳤다. "홈런 두 개 빼고는 좋았던 경기였다. 첫 피홈런은 그렇다쳐도 두 번째는 실투였는데 상대가 놓치지 않았다. 또 한 번 실투를 조심해야함을 느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피홈런 두 개 모두 포수 글러브 위치로 갔다면 홈런은 맞지 않았을 것이다. 포수가 타겟을 만들어줬을 때 그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탈삼진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내가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는 아니다. 약한 타구를 많이 나오게 하는 것이 목표인데 그런 기록은 모르고 있었다. 몸 상태가 좋다보니 그런 경기를 한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5회 만루홈런을 때린 코디 벨린저에 대해서도 말했다.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선수가 MVP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벨린저를 MVP 후보로 치켜세웠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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