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게임세상] 애플,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아케이드' 출시
9월 셋째주(16~20일) 게임업계에서는 애플의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의 정식 출시가 단연 화제였다. 애플 아케이드는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형 서비스로 월 6500원에 서비스에 등록된 모든 게임을 추가 결제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애플이 구독용 비즈니스 모델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는 측면도 있지만 게임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애플 기기 간 전환 및 연동 플레이도 가능해 게임 사양이 지원한다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아이팟 터치 등에서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20일 부터 iOS 13으로 업데이트한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7세대에서 애플 아케이드를 즐길 수 있게됐다. 아이패드와 맥에서도 순차적으로 아케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플 iOS 이용자들은 앱스토어의 ‘아케이드’ 탭에서 게임 리스트를 확인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기존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사용자 환경(UI)과 같은 게임 큐레이션도 받을 수 있다. 21일 기준으로 어드벤처와 멀티플레이어, 퍼즐, 롤플레잉, 초보자의 5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으며 총 71개의 게임이 등록돼 있다.
애플 아케이드는 완전 무제한을 선언하며 게임 속 결제를 없앴다. 이에 대부분 게임에서 캐릭터의 성장이나 치장에 필요한 아이템 구매는 게임 이용자들의 성과에 따라 획득하는 게임 재화를 통해 이뤄진다. 얼마나 오래, 혹은 능숙하게 게임을 플레이했느냐에 따라 보상이 정해지는 것이다. 또 타이틀 하나하나가 기본적인 완성도를 갖고 있다. 게임 기능의 일부만 먼저 출시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완성해나가는 식의 게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유료 게임 한두개 가격인 6500원으로 한달 동안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부분이다. 앱스토어 인기 차트 유료 게임 1위인 '포켓 빌드'는 1200원, 2위 ‘불과 얼음의 춤(a Dance of Fire and Ice)’는 2500원, 3위 ‘마인크래프트’ 8900원이다. 국내에서는 다운로드를 할 때 돈을 내야 하는 유료 게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지만 이번 애플 아케이드 출시로 게임 이용자들이 유료 게임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할 수 있을 기회가 생긴 것도 이번 서비스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애플 아케이드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은 부분 유료화 게임의 강세가 서구권보다 뚜렷하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나중에 인앱 결제를 통해 지불하더라도 훌륭한 그래픽과 기술 구현력을 갖춘 게임을 우선은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유료 게임에 대한 거부감을 적잖이 보이고 있다.

또 애플은 당초 100여개의 게임 타이틀을 확보해 아케이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게임 수가 모자라는 편이다. 애플 아케이드에 등록된 게임들에 대한 이용자 평가도 아직 많이 모이지 않은 편이다. 또 기존 앱스토어의 게임 탭과의 차별성도 겉보기에는 드러나지 않아 애플 아케이드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은 어떤 게임을 해야 할지 감을 못 잡을 수도 있다.
EA와 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대형 게임 개발사가 자체 구독 서비스에 나서며 대작 게임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 애플 아케이드 타이틀 각각의 흥행 파워가 떨어지는 점도 약점이다.
당초 클라우드 게임(다운로드 필요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방식의 게임)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던 애플 아케이드 서비스가 다운로드 방식으로 애플 생태계에서만 서비스되는 점도 게임 이용자들에게 실망이 될 수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지포스 등은 모바일로 PC 게임을 구동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시작해 이용자들은 기기의 제약을 받지 않고 고사양 유명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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