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수술 하러 갔더니.."녹내장입니다"

윤정혜 입력 2019. 9. 21. 20:31 수정 2019. 9. 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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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녹내장이나 망막질환 같은 눈 질환은 보통 노화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최근엔 2,30대 젊은 층에서 늘고 있습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라식 수술을 하러 갔다가 발견한다고 하는데요.

눈은 특히 조심해야 되겠죠.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윤정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10년 가까이 안경과 렌즈를 사용해온 대학생 최혜민 씨는 최근 라식수술을 결심하고 안과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전 검사에서 양쪽 눈 모두, 망막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최혜민/'망막열공' 환자] "망막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의사선생님께서 실명 위험도 있다고 해서 좀 놀랐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29살 진효정씨 역시 라식 수술을 하러 갔다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시력은 그대로인데다, 다른 증상도 없어 눈에 이상이 있을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진효정/'망막열공' 환자] "증상은 따로 있지 않고 그냥 컴퓨터를 많이 보니까 눈이 좀 피곤한가보다, 뭐 이 정도…"

서울의 한 안과 병원이 라식수술 환자 1천 3백여명을 조사해보니 100명 중 4명이 노인성 질환인 녹내장이나 망막질환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80% 가량이 2,30대였습니다.

실제 2,30대 녹내장 환자는 지난해 10만명 이상으로 나타났고, 망막 손상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2만명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젊은층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외에도 라식수술이 늘어남에 따라 검진중 발견 사례 역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망막 손상으로 인한 망막박리의 경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실명 위기까지 겪을 수 있습니다.

[김미진/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망막박리는) 한 번 발생하면 치료를 하더라도 시력의 질이 많이 떨어지고 실명까지도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치료로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20대는 4%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2,30대도 근시가 심할 경우 건강 검진 받듯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받아야 중증 안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박천규)

윤정혜 기자 (jump@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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