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단독] 소렌스탐 "박세리는 특별해..한국 골프도 대단" 인터뷰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뉴스엔 2019. 9. 21. 06:10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인 안니카 소렌스탐.
박세리와 하이파이브하는 안니카 소렌스탐. (사진 왼쪽)

[양양(강원)=뉴스엔 이동훈 기자]

“박세리는 특별한 사람이다.”, “한국 골프는 정말 대단하다.”

한국을 방문한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박세리(42)와 한국 골프를 치켜세웠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9월 20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에 위치한 설해원 리조트에서 9월 21일부터 9월 22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레전드'와 ‘넥스트 제네레이션'의 한 판 대결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출전을 앞두고 뉴스엔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이 대회의 호스트인 박세리에 대해 “(박)세리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다. 그는 LPGA에서 ‘레전드’라 불리는 최초의 한국인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선구자’라 부르고 싶다. 정말 착하고 진실하다. 예쁜 미소를 갖고 있으며 코스 안과 밖 모든 곳에서 존경받을 만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안니카 소렌스탐은 “(박)세리를 위해 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한국 갤러리와 스폰서는 세계 여자 골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 이유로 다시 한번 그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었다”고 출전 이유를 설명했다.

박세리와 안니카 소렌스탐은 ‘금녀’의 벽을 허물고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어거스타 내셔널('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장)에서 열린 ‘어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The Augusta National Women’s Amateur)에 참석해 대회 개최를 알리는 ‘레전드’ 티잉 세레모니(로레나 오초아, 낸시 로페즈도 참석)를 진행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72명의 선수 중 59명은 내가 운영하는 ‘안니카 파운데이션 토너먼트’에서 뛰었다. 여자 골프의 높아진 위상이 피부로 와 닿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생각에 잠긴 안니카 소렌스탐은 여자 골프 발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여자 골프를 키우려면 일단 재밌어야 한다”며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안니카 파운데이션’에서는 매년 600명의 여자아이들이 대회에 참가했고 그중 현재까지 45명이 LPGA투어에 데뷔해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니어에게 프로가 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살길 원한다”고 여자 골프를 향한 ‘해바라기’ 같은 마음을 유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1992년 프로로 전향한 안니카 소렌스탐은 프로통산 93승을 거둔 ‘레전드’ 그 자체다. 93승 중 72승은 LPGA투어에서 승수를 쌓았다. 그는 메이저 대회도 10번이나 우승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2003년 메이저 대회인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커리어 상 4대 메이저 우승)을 완성했다. 같은 해에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올라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08년 은퇴한 안니카 소렌스탐은 지난 9월 5일 미국프로골프(PGA 오브 아메리카)에서 선정한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려 골프채를 내려놓은 후에도 업적이 계속 쌓이고 있다.

9월 21일 박성현(26)과 한 조로 포섬매치에 임하는 안니카 소렌스탐은 “박성현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스윙이 정말 아름답다. 대회에 임할 때 모습을 보면 멘탈 게임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내일 함께하는 경기가 기대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박세리부터 박성현까지 언급하던 안니카 소렌스탐은 “한국 골프는 정말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선수와 대회를 후원하는 한국 기업들의 힘도 대단하다. 무엇보다 대단한 건 한국 선수들이다. 그들은 LPGA 매 시합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에게 마지막으로 ‘골프는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는 간결하게 대답했다. “골프는 인생 게임이다. 인내심과 성실함,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한다. 그래서 난 골프가 좋다”고 해맑게 웃었다.

안니카 소렌스탐이 출전하는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는 9월 21일 포섬매치(‘레전드’, ‘넥스트 제네레이션’ 한 조 출전)와 9월 22일 스킨스 게임(‘넥스트 제네레이션’만 출전)으로 치러진다.

9원 21일 포섬매치는 안니카 소렌스탐-박성현, 줄리 잉스터(미국)-이민지(호주), 박세리-렉시 톰슨(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이 짝을 이뤄 승부를 펼친다.

9월 22일 스킨스 게임은 ‘넥스트 제네레이션’ 박성현, 이민지, 렉시 톰슨, 아리야 주타누간 만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뉴스엔 이동훈 louis@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