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91안타 이정후 "잔여 3경기, 아버지 196안타 기록 깨고 싶다"

이상철 2019. 9. 21. 0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인 최다 안타(180개) 달성 후 안타는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버지 기록(196개) 경신은 도전하고 싶다."

이정후가 경기마다 최소 안타 2개씩을 때려야 197개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개인 최다 안타(180개) 달성 후 안타는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버지 기록(196개) 경신은 도전하고 싶다.”

사흘 만에 경기를 뛰지만, 이정후(21·키움)의 불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20일 문학 SK전에서 2안타를 치며 안타 부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호세 페르난데스(31·두산)는 잠실 KIA전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191개로 페르난데스(182개)와 격차를 9개로 벌렸다.
이정후(왼쪽)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이종범(오른쪽)의 개인 시즌 최다 안타 기록 경신을 꿈꿨다. 프로 3년차, 마침내 그 기회가 찾아왔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정후에게 조금씩 무게가 실린다. 두산이 키움보다 5경기가 더 남았으나 페르난데스의 부담감이 커졌다. 9월 타격감도 이정후(0.481)가 페르난데스(0.233)보다 훨씬 좋다.

이정후는 2017년 신인상, 2018년 골든글러브(외야수)를 수상했다. 그러나 개인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2017년 안타 및 득점 3위, 2018년 타율 3위가 최고 순위였다. 3번째 시즌, 개인 첫 타이틀 수상에 가까워졌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이정후를 비롯한) 선수들이 최근 개인 기록에 욕심을 내지 않고 팀을 위해 뛰더라. 그래도 선수들이 기록을 달성하고 (그 덕분에) 팀도 이기기를 바란다”라며 말했다.

이정후는 이에 대해 “선배들이 기록에 욕심을 안 내는데 내가 어떻게 신경을 쓰는가. 팀의 순위 싸움이 더 중요하다. 우리가 잘하면 1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개인 기록은 크게 욕심이 없다.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내가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부상 없이 야구를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타율 3할과 180안타 정도만 생각했다”라며 스스로 활약상에 놀라워했다.

그래도 이정후가 안타 기록과 관련해 도전하고 싶은 건 있다. 아버지 이종범(49) LG 퓨처스 총괄·타격코치의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다. 이 코치는 1994년 196안타로 안타왕에 올랐다.

이정후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안타 기록을 깨는 걸 목표로 세웠다. 그는 “(200안타는 어렵지만) 아버지 안타 기록 경신은 한번 도전하고 싶다. 지금은 서건창 선배가 시즌 최다 안타(2014년 201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나 내가 야구선수로 시작할 때에는 아버지가 시즌 최다 안타 주인공이었다. 내가 훗날 프로야구선수가 된다면 아버지 기록을 깨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3경기만 남았다. 이정후가 경기마다 최소 안타 2개씩을 때려야 197개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이정후는 “다만 너무 의식하면 조급해질 수 있다.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뒤따르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정후는 20일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안타도 2개나 쳤다. 하지만 경기 후 풀이 죽었다. 마지막 타석(9회 1사 1,2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걸 자책했다.

이정후는 “박병호 선배도 개인 기록(6시즌 연속 100타점)에 도전 중이다. 병살타만은 피하려고 했는데 너무 죄송했다. 점수 차도 나 순간 욕심을 냈다. 그러면 안 되는데 난 많이 부족하다. 박병호 선배와 제리 샌즈에게 이어줄 수 있도록 더 침착하고 차분해져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