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베네수엘라 명화들..美 "마두로 정권 소행"

이재환 2019. 9. 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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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사관저에 걸려 있던 고가의 명화들이 사라져 미국 정부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술품 도난의 배후에 마두로 정권 내부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에 있는 베네수엘라 대사관저, 그림이 걸려 있던 벽면이 비어 있습니다.

다른 벽면에서도 그림이 없어졌습니다.

사라진 베네수엘라 명화는 수도 카라카스의 아빌라산 풍경화와 초상화 등 석점.

20세기 베네수엘라 유명 화가들의 작품으로 합쳐서 약 1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 초 미국이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과이도 국회의장 측 특사가 관저로 들어왔을 때 그림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카를로스 베치오/베네수엘라 과이도 측 미국 특사 : "미술품들은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있는 베네수엘라의 자산입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정권 전임 인사가 몰래 그림들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연방수사국, 미술 전문가들과 함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자금줄이 끊긴 마두로 정권 인사들이 미술품 시장을 통해 불법적으로 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베치오/베네수엘라 과이도 측 미국 특사 : "이러한 국부를 지키고 베네수엘라인에게 돌려 주는 것이 나라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미 최대의 현대미술 컬렉션을 자랑하던 베네수엘라 현대미술관에도 조각품을 제외한 상당수 그림들이 자취를 감췄다고 현지 외신이 전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재환 기자 (happyjh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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