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쫓아낸 中, 올림픽 도전은 여전히 난항.."명장도 못한 일이다"

이인환 2019. 9. 2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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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종예선을 4개월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을 쫓아낸 중국 올림픽 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을 대신해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2020 도쿄 올림픽 진출을 이끌 특별 전담팀을 꾸린다"라고 발표했다.

특별 전담팀의 수장은 가오홍보 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U-22 대표팀에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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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올림픽 최종예선을 4개월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을 쫓아낸 중국 올림픽 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을 대신해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2020 도쿄 올림픽 진출을 이끌 특별 전담팀을 꾸린다"라고 발표했다.

특별 전담팀의 수장은 가오홍보 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또한 2명의 중국 국내 지도자들이 가오홍보를 보필해서 대표팀 운영을 책임진다.

감독을 놔두고 중국 지도자 중 거물인 가오홍보가 이끄는 특별 전담팀을 꾸린다는 것 자체가 경질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CFA와 히딩크 감독은 계약 해지 협상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중국 U-22 대표팀에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당초 기대와 달리 단기적으로 성적을 끌어 올리지 못하며 많은 비판을 샀다.

히딩크 감독은 부임 이후 주로 유럽에 머무른 것도 CFA와 불화로 이어졌다. 자국 리그를 제대로 챙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표팀 성적도 지지부진하자 비난의 화살이 돌았다.

결정적인 것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 있었던 평가전이었다. 당시 중국 U-22 대표팀은 북한(1-1 무)과 베트남(0-2 패)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베트남은 강팀이다"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도쿄 올림픽 출천은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U23 아시아선수권 성적을 통해 결정된다.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오직 4개국만 나갈 수 있다. 3그룹 시드인 중국의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높지 않다.

중국 '소후'는 "CFA는 평가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10월까지 특별 합숙 훈련을 계획했다. 하지만 유럽으로 휴가를 떠난 히딩크 감독이 이 제안을 거절한 것이 경질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화김에 히딩크를 경질했지만 U-22 대표팀을 책임질 대안도 없는 상태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던 쑨지하이 코치도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

결국 CFA는 부회장과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던 가오홍보 감독을 축으로 하는 특별 전담팀 체제를 꾸리게 된 것이다. 임시 대행으론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하오웨이(43) 감독이 유력하다.

소후는 "하오웨이는 젋은 나이지만 프로팀서 일하며 산둥 루넝서 적극적으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한 바 있다. CFA 역시 이러한 그의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종 예선을 4개월 앞두고 터진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에 중국 내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찬성측은 과감한 결단이라고 지지 의사를 표하지만, 반대측은 조금 더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질에 반대하는 한 중국 스포츠 기자는 "히딩크가 중국 U-22를 바꾸지 못해서 경질한 것인가? 세계적 명장이 1년만에 효과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후임 감독이 짧은 기간 동안 대체 뭘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베트남 라오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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