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형사 목숨 앗아간 최악 미제 '포천여중생살인사건' 재관심

2019. 9. 19. 15: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특정 소식이 알려지자 15년간 풀리지 않고 있는 '포천 여중생 매니큐어 살인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에 파견됐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용의자 특정 소식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이제 마지막으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만 해결된다면 (나의) 형사의 소명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정적 단서 없어 15년간 미해결..경찰, 피해자 소지품 DNA 재감식 검토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용의자(?)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2004년 발생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관련, 당시 유사한 사건의 피해를 볼 뻔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기억을 토대로 제작된 몽타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특정 소식이 알려지자 15년간 풀리지 않고 있는 '포천 여중생 매니큐어 살인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사건은 범행 수법이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미디어에서 주목할 때마다 함께 소환되곤 했다.

19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에 따르면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은 2004년 2월 8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의 한 배수로에서 실종 3개월여 만에 엄모(당시 15세)양이 얼굴에서 가슴까지 훼손돼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엄양의 손톱과 발톱에 붉은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것이 특징으로, '포천 매니큐어 살인사건'으로도 불렸다.

경찰은 1년간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는 물론, DNA 등 중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미제 사건이 됐다.

2004년 당시 이 사건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범인 검거에 부담을 느낀 포천경찰서 강력1반장 윤모(47) 경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15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올해 초 새로운 제보자가 등장하면서 수사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재까지 결정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발생 당시 대학생이던 한 여성이 지난 3월 112에 직접 신고를 해 자신이 유사한 피해를 볼 뻔했었다며 기억을 털어놓았고, 이를 토대로 몽타주도 제작됐다.

몽타주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자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경기북부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에는 총 90여건의 목격담 제보가 접수됐다.

정남수 미제사건전담수사팀장은 "제보 내용은 대부분 몽타주와 닮은 여장남자를 봤다거나 매니큐어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제보의 90% 정도 사실 확인 작업을 거쳤는데, 아직 결정적인 단서는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이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특정이 DNA 재감식을 통해 이뤄진 만큼 이 사건도 피해자의 유류품에 대한 DNA 재감식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사 초기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된 엄양의 소지품인 가방, 신발, 휴대전화에서 용의자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다시 감식을 의뢰해 본다는 것이다.

여중생이 잔혹하게 살해돼 시신으로 버려져 세간에 큰 충격을 준 만큼 사건이 반드시 해결되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높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에 파견됐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용의자 특정 소식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이제 마지막으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만 해결된다면 (나의) 형사의 소명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를 폐지한 이른바 '태완이법' 시행으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미제사건은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을 포함해 총 14건이다.

suki@yna.co.kr

☞ 화성연쇄살인범 B형 추정…그런데 용의자는 O형
☞ '모범수' 화성 용의자…자격증 따고 작품전 입상도
☞ "죽이는 게 낫다" 대통령 말에 흉악범 1천여명 자수
☞ "박前대통령, 병원비 모금에 '마음만 받겠다' 해"
☞ '살인의 추억' 배우 김상경, 첫 심경 고백
☞ "화성 용의자, 가석방 희망에 새 사람으로 변신"
☞ 조국 내일부터 '검사와의 대화'…왜 비공개 진행?
☞ 이제 '개구리소년'만 남았다…경찰청장 현장 방문
☞ 일본 '韓여행객수 반토막' 충격…日정부 반응은?
☞ 비-김태희, 둘째 딸 품에…"산모와 아기 건강"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