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리 "사우디 공격, 증거는 이란 지목..순항미사일 쓰여"

김서연 기자 2019. 9. 16. 0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유전 시설 공격에는 순항 미사일이 쓰였을 수 있고, 발사체가 날아온 방향을 볼 때도 이란이 배후라는 걸 추정할 수 있다고 미국 고위 관리가 밝혔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는 사우디 시설의 19개 지점이 공격받았으며 증거는 발사 지점이 예멘이 있는 남쪽이 아니라 이라크와 이란이 있는 서북쪽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소행이란 점 의심의 여지 없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14일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 유전 시설 공격 이후 화재가 발생한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유전 시설 공격에는 순항 미사일이 쓰였을 수 있고, 발사체가 날아온 방향을 볼 때도 이란이 배후라는 걸 추정할 수 있다고 미국 고위 관리가 밝혔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는 사우디 시설의 19개 지점이 공격받았으며 증거는 발사 지점이 예멘이 있는 남쪽이 아니라 이라크와 이란이 있는 서북쪽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우디 관리가 이번 공격에서 크루즈 미사일이 사용됐다는 흔적을 확인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무인기(드론) 10개를 배치해 공격했다며 배후를 자처하는 예멘 후티 반군의 주장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미 관리는 취재진에게 "여기에 이란의 책임이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어떻게 자르려고 해도 빠져나갈 수 없다. 다른 후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러한 미국의 주장에 대해 "(답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한 고위급 지휘관은 혁명수비대가 완벽하게 전쟁에 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준관영 매체 타스님통신은 아미랄리 하지자데 IRGC 공군 사령관이 "이란 주변 최대 2000㎞ 안에 있는 모든 공군 기자와 항공모함은 우리 미사일 사정거리에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14일 드론 10대를 이용해 아람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시설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사우디 산유량은 일평균 570만배럴, 즉 절반이 감소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전문가들을 인용, 예멘이 아닌 이라크나 이란에서 드론이 날아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번 공격이 예멘으로부터 온 증거는 없다"며 이란을 지목했다. 미 정부는 지난 5월14일 사우디의 송유관 공격도 예멘이 아닌 이라크에서 날아온 드론이 한 것으로 결론 내렸었다.

다만 사우디는 아직 공격 배후로 그 누구도 지목해 비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말했다.

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