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콜롬비아 용사들, 사진 첫 공개

이재환 2019. 9. 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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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은 6.25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남미에서 유일하게 참전한 콜롬비아의 참전용사들이 당시 전선의 모습을 촬영한 6백여 장의 사진을 사상 처음으로 KBS에 공개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권총을 들고 2명의 중공군을 체포하는 콜롬비아 한 장병.

적 진지를 향해 포 사격을 하는 병사들.

흰색 치마 저고리를 입은 여성들이 마을을 걸어가는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한국전쟁 당시 콜롬비아 포병 하사관으로 참전했던 86살의 디아스 씨가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1년여 참전기간 동안 전선의 모습과 한반도의 자연을 3백여 장의 사진에 담아 일부는 슬라이드 필름으로 보관해왔습니다.

내년 한국전쟁 70년을 앞두고 KBS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디아스/콜롬비아 참전 용사/86살 : "사진이 있어 당시 순간들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도 잊을 수 없는 거죠."]

대령으로 참전해 콜롬비아 국방장관까지 역임한 란다사발 씨와 소대장으로 참전했던 알프레도 씨의 3백여 장의 한국전쟁 사진들도 후손들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구스타보/콜롬비아 참전 장교 아들 :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그곳에서 수백 명의 콜롬비아 군인들이 전사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콜롬비아 참전용사는 5천백여 명, 대부분이 휴전선 부근 '올드 볼디' 전투에 참전해 213명이 사망, 실종됐고 5백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콜롬비아 한국대사관은 참전용사들의 사진과 책 등 한국전쟁 기록물을 발굴하고 기념관을 만들어 전시할 계획입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재환 기자 (happyjh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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