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안 돼" 中 가세하자.."따로 논의해보자"
[뉴스데스크] ◀ 앵커 ▶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우리 정부 요청에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죠.
그런데 오늘 도쿄에서 열린 패럴림픽 회의에서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한국은 물론 중국까지 욱일기 금지를 요청하자 "따로 논의를 해보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제 침략과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국제축구연맹은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도 재작년 4월 챔피언스리그 때 욱일기 응원을 한 일본팀에 벌금을 매겼습니다.
오늘 도쿄에서 열린 2020년 패럴림픽 선수단장 회의에서, 한국은 욱일기 반입 금지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전혜자/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욱일기를 들고 응원했을 때 선수들 경기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응원해주러 오신 한국분들과의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자 중국도 지지 발언에 나섰습니다.
"한국이 제기한 내용에 동의하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정치적 문제로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국제패럴림픽조직위는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 답변이 어렵지만, 한국과 중국이 동의하면 추후 별도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대응하겠다'는 국제올림픽조직위, IOC의 입장과 조금 달라진 겁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중국에 이어, 홍콩, 동남아시아와도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패럴림픽조직위는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메달 디자인,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 문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 선수촌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공급하는 문제도 항의했지만, 일본조직위는 국제원자력위원회의 정기 검사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걱정없이 예정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편집 : 안광희)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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