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로창고극장 대표작 '빨간 피터' 판소리로 재탄생

장병호 2019. 9. 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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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추송웅의 모노드라마로 유명한 '빨간 피터의 고백'이 판소리로 다시 태어난다.

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는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새판소리 '빨간 피터 이야기'를 공연한다.

공연 관계자는 "배우 추송웅이 그러했듯 작품 구상부터 창작, 출연까지 지기학이 혼자 도맡아 완성했다는 점이 '빨간 피터의 고백'과 닮았다"며 "소리광대로 돌아온 원숭이 빨간 피터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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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 제작
소리꾼 지기학 연출·작창·출연
20·21일 이틀간 공연
새판소리 ‘빨간 피터 이야기’ 공연 장면(사진=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고 추송웅의 모노드라마로 유명한 ‘빨간 피터의 고백’이 판소리로 다시 태어난다. 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는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새판소리 ‘빨간 피터 이야기’를 공연한다.

‘빨간 피터 이야기’는 ‘빨간 피터의 고백’의 원작인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판소리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전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을 지냈던 소리꾼 겸 연출가 지기학이 이끄는 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가 제작해 지난해 초연했다.

1917년 발표된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인간으로 변한 원숭이 로트페터가 학술원에서 원숭이 시절의 삶과 인간으로의 변화 과정에 대해 강의하며 문명 전체를 조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빨간 피터 이야기’는 원작을 50여 개 소리와 이나리로 풀어내고 순우리말로 각색, 작창해 현대적인 소리판으로 구성했다.

이번 작품은 추송웅의 ‘빨간 피터의 고백’이 올라갔던 삼일로창고극장에서 공연해 의미가 남다르다. ‘빨간 피터의 고백’은 1977년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초연한 뒤 8년간 1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삼일로창고극장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지기학은 소리광대로 공연에 직접 출연한다. 공연 관계자는 “배우 추송웅이 그러했듯 작품 구상부터 창작, 출연까지 지기학이 혼자 도맡아 완성했다는 점이 ‘빨간 피터의 고백’과 닮았다”며 “소리광대로 돌아온 원숭이 빨간 피터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는 판소리의 중심지 전주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역량 있는 젊은 소리꾼들과 지기학을 중심으로 2009년 창단한 단체다. 오늘의 관객과 쉽고 편안히 소통할 수 있는 현대적인 판소리극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며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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