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표본 깨져 포르말린 '콸콸'..60여 명 병원행

최보규 2019. 9. 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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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북 안동의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유독물질인 포르말린 1리터가 누출되면서, 학생 6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한 학생이 대걸레로 쏟아진 포르말린 용액을 닦으면서, 유해물질이 더 확산되는 등 초동 조치에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안동의 한 중학교 2층 과학실, 진열장 유리가 깨져 있습니다.

한 학생이 던진 공에 진열장 안에 있던 생물표본을 담고 있던 포르말린 병이 깨지면서 용액 1리터가 흘러나왔습니다.

학생 60여 명이 눈 따가움과 메스꺼움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8월 예천의 한 학교에서 포르말린 병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14일 만에 경북에서 또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누출사고 1시간 뒤 측정한 과학실의 포르말린 농도는 1.2ppm으로 허용기준 0.3ppm의 4배에 달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흡착포를 이용해 유독물을 수거하고 선풍기로 환기 조치했습니다.

[김원택/안동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선풍기를 활용해서 계속 환기를 시켜서 내일 아침까지 선풍기 환기를 하게 되면 거의 없는 수준으로 떨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사가 신고하러 간 사이, 한 학생이 대걸레로 쏟아진 용액을 닦으면서 유해물질이 더 퍼지는 등 초동 대처에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또 일부 학생은 대피하지 않고 학교 건물 안에 머물러 있던 것으로 파악돼 유해물질 사고에 대한 행동요령 교육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안동))

최보규 기자 (aloha@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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