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은의 문화읽기> 90년대 배경 '유열의 음악앨범'..복고 영화 인기 이유는?
[EBS 윤성은의 문화읽기]
유나영 아나운서
<윤성은의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지난 주,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개봉했습니다. 개봉 첫 주말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몰이에 나서고 있는데요. 레트로 감성의 영화들의 인기요인을 윤성은 문화 평론가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성은 문화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유나영 아나운서
지난 주 1994년도를 배경으로 한 2편의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그런데 두 편 다 반응이 좋은데요.
윤성은 문화평론가
네, 먼저 <유열의 음악앨범> 먼저 소개를 해드리면요. 정지우 감독, 정재인, 김고은 씨 주연의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유열의 음악앨범이 했던 1994년에 두 사람이 만나는 것부터 시작되는데요. 몇 년 간격으로 우연한 만남을 반복해 21세기까지 넘어오게 됩니다. 두 배우의 매력이 워낙 뛰어나서요. 두 배우의 힘만으로 이어지는 영화인데요.
극적인 전개가 있기 보다는 잔잔하고 담담하게 두 사람의 인연을 풀어갑니다. 예전에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었는데 그 시절 유행했던 음악, 패션 등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고요. 개봉 당일부터 주말 내내 박스오피스 1위 수성하면서 지금까지 68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벌새>라는 작품이 같은 시기에 개봉했는데요. 이 작품은 신인 감독이 연출하고 신인 배우가 출연한 작품입니다. 전 세계 영화제에서 25관왕을 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요. 1994년의 여름과 가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당시 중학교 2학년생인 주인공 ‘은희’의 성장담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 때 당시 김일성 주석이 죽었고, 성수대교가 무너졌었거든요. 그래서 1994년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고요. 29일 개봉해 2만 명 이상 관객동원을 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관객이 보러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요. <유열의 음악앨범>같은 로맨스 영화는 아마도 수십 년 전 첫사랑을 떠 올리게 하면서 중장년층의 어떤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장점이 있고요.
그리고 <벌새>는 당시 가부장적이고 억압적이었던 사회 분위기가 잘 드러나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시기를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런 작품들이 개봉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 된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 여파 때문일까요 평일 낮에 공연을 보는 관객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윤성은 문화평론가
네, 국내 최대 공연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난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전후 1년간의 예매 트렌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전 1년 동안의 평일 관객은 약 217만 명이었는데요. 시행 후 1년 동안의 평일 관객은 241만 명으로 11%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평일 공연 중 ‘마티네’로 불리는 낮 공연 관객 변화는 증가폭이 특히 더 컸는데요. 오후 4시까지의 공연으로 한정해 관객을 비교한 결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전 1년 동안은 평일 낮 공연 관객이 43만 명이었던 반면, 시행 이후에는 22% 늘어난 52만5000여 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시류에 맞게 뮤지컬 제작사들이 매주 수요일을 ‘마티네 데이’로 정하고 정가보다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제공하면서 평일 낮 관객을 더 많이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드린 내용은 주 52시간 근무제의 만족도에 대한 조사는 아니고 티켓 판매량이 그 만큼 보인다 라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해서는 수치와는 완전히 연결시켜 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난 주말에는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려서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또, 전국에 어떤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나요?
윤성은 문화평론가
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도서관, 학교 등에서 전시·강연·체험 등 8천여 건의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문체부는 인문학 강연과 책 읽기, 토론 등을 함께하는 '인문독서아카데미'를 전국 68개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고요.
그리고,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행사, 이벤트들이 눈에 띄는데요. 우선 어르신이 직접 소외계층에게 책 읽어주기 재능기부자로 활동하는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이 전국 시설 200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책이음버스라는 게 있어요. 문화 소외 지역과 각종 도서전, 독서 축제를 순회하는 버스인데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새로운 매체의 출판콘텐츠와 출판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책나눔위원회 추천도서, 북토큰 도서 등을 만날 수 있는 참여형 체험버스입니다. 출판진흥원은 올해 독서행사, 학교, 도서관 등에서 70여회 ‘책이음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책이음버스’의 방문을 원하는 지자체나 학교, 도서관, 독서단체는 출판진흥원 독서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고 합니다.
집중력이 아주 높아지는 계절인데요. 이런 이벤트들이 도시부터 도서 산간지역까지 전 국민이 책과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지역에 따른 독서문화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거 같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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