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애인 아들과 노모 숨진 채 발견.."타살 정황"

김지숙 2019. 9. 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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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들은 지체 장애가 있었고 노모도 몸이 편치 않았는데,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1일) 새벽 4시쯤, 노모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피해자는 80대 할머니 구 모 씨와 첫째 아들인 50대 심 모 씨였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새벽) 4시쯤 돼서 순찰차가 4대 오고. 봉고차 큰 거 있고 형사 이런 사람들 오고. 다 왔어요 119도 오고."]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이들은 심한 외상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숨진 어머니와 아들 모두 평소 몸이 안좋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숨진 첫째 아들 심 씨는 평소 지체 장애가 있어 주변의 도움을 자주 받았습니다.

[박영술/서울시 강서구 : "그 때 도우미가 손이 다쳤었어요. (화장실에) 앉혀야 하는데 못 앉힌다는 거예요. 나보고 그것 좀 해달라고..."]

비교적 몸이 자유롭던 80대 어머니도 2년 전쯤부터는 거동이 불편해져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2년 전만 해도 그 할머니 괜찮았어요. 이거(보행 보조기) 끌고 다니시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휠체어에) 앉아서 다니시더라고."]

두 사람 모두 일을 하기가 어려운 형편이어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고 있었다고 관할 구청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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