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방·모텔?" 규제 사각지대 놓인 '밀실' 룸카페

2019. 9. 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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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룸카페'라는 곳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카페는 카페인데 공개된 홀이 아닌 마치 비디오방처럼 분리된 공간에서 운영된다는 게 특징입니다. 문제는 10대 청소년도 룸카페를 이용하다보니자칫 '밀실'에서 벌어지는 탈선을 막기 어렵다는 겁니다. 정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가 인근의 번화가, 골목마다 '룸카페' 간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사람당 만 원 미만, 별도의 분리된 방에서 함께 음료도 마시고 영화나 TV를 보거나, 곳에 따라선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B 인근 상인 - "원래 비디오방인데, (예전에) 했었는데 룸카페로 바꾸더니, 이것도 바꾼 거예요."

나이 제한이 없다보니 청소년 출입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A 인근 상인 - "애들도 좀 오는 거 같아요. 고등학생들 나이 어린 애들이 많으니까."

그렇다 보니, 청소년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 "청소년들이니까. 사복 입고 솔직히 민망스러운 일인데 나무에 OO(피임도구)이 걸려 있어요. (창문으로) 버리는 거야."

심지어 24시간 운영하며 술을 파는 곳도 있지만 비디오방과 DVD방처럼 청소년출입금지 업소가 아니다보니 단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룸카페는 대부분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분류) 그런 건 정해져 있지 않고 본인들이 결정하셔야 해요. 사업자가 분류를 하는 거예요."

지난해 청소년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멀티방이나 룸카페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의 15%에 이릅니다.

정부와 경찰이 두 달에 한 번꼴로 점검을 한다고는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

경계에 선 룸카페가 일탈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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