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가격, 세달 연속 공격적 인하..E1 울상짓는 속사정은?

남궁민관 2019. 9. 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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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PG(액화석유가스) 유통업체들이 LPG 가격을 세 달 연속 인하하며 공격적 마케팅 태세를 잇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 등 국내 LPG 유통업체들은 9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나란히 1㎏당 24원 인하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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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세달 합쳐 1kg당 144원 인하 행진
미세먼지 정책 힘입어 가격경쟁력 확보 총력
특히 LPG 車 일반인 허용에 마케팅 효과 노려
실적부진에 의존도 높은 E1, SK가스 대비 부담 커
서울 시내의 한 LPG 충전소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유통업체들이 LPG 가격을 세 달 연속 인하하며 공격적 마케팅 태세를 잇고 있다. 다만 각 사별 속사정은 온도차가 뚜렷하다. 상대적으로 사업 다각화가 잘 이뤄져 있는 SK가스(018670)의 경우 현재 LPG 가격을 두고 다소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마케팅 효과를 위해 강하게 인하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 E1(017940)의 경우 실적개선을 위한 별다른 대안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 식’ 인하정책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 등 국내 LPG 유통업체들은 9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나란히 1㎏당 24원 인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K가스 기준 국내 LPG 공급가격은 가정·상업용 프로판 796.36원, 산업용 프로판 802.96원, 수송용 부탄 1187.96원(유류세 환원 반영)이다. E1의 경우 가정·상업용 프로판 795.8원, 산업용 프로판 802.4원, 수송용 부탄 1187.96원(유류세 환원 반영)에 공급한다.

양사 모두 6월 동결 이후 7월과 8월에 이어 9월까지 세 달 연속 인하 결정이다. 앞서 양사는 7월 1㎏당 100원, 8월 20원을 인하한 바 있으며, 이번 9월 인하폭까지 고려하면 세 달 사이 총 144원을 내렸다. 이같은 세 달 연속 인하 결정은 최근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일환으로 수소용 부탄을 중심으로 LPG 사용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현재 어린이집 등 통학용 LPG 차량 구매에 대당 500만원, 또 1톤(t) LPG 화물차 신차 구매에도 대당 4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말에는 일반인에게 LPG 승용차 구매 및 개조도 전면 허용했다. 기존 수송용 연료 시장을 주도해 온 휘발유 또는 경유 대비 LPG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점으로 가격경쟁력이 꼽히는만큼, LPG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LPG 차량 구매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이같이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양사 간 표정차이는 상이하다. SK가스와 E1 모두 현재 LPG 가격 경쟁력 확보 및 마케팅이 중요한 시점임에 동일한 입장이지만, E1의 경우 최근 실적이 크게 부진한 탓에 큰 폭의 인하 행진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SK가스는 564억원의 견조한 수준을 기록한 반면, E1은 48억원에 그친 상황이다.

LPG에 대한 의존도 역시 양사 간 차이가 있다. SK가스의 경우 자회사 SK어드밴스트를 통해 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가 하면, 자체적으로 윤활유 저장시설 및 당진에코파워 등 에너지발전 사업을 영위하며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E1의 경우 LPG 사업 자체 의존도가 워낙 높고, 그나마 패션 자회사인 LS네트웍스마저 지속 실적 부진(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 54억원)을 보이고 있는 마당이다.

E1은 이같은 실적악화 부담을 반영하듯 8월 LPG 공급가격을 번복하는 ‘헤프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E1은 당초 8월 국내 LPG 공급 가격을 7월과 같은 동결 결정을 내렸다가 SK가스의 인하 결정을 내리자 다시 인하키로 재결정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자료=각사)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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