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맥길로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16년 처음 페덱스컵을 들어 올렸고 3년 만에 다시 페덱스컵 트로피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타이거 우즈 뒤를 이어 페덱스컵에 이름을 각인한 두 번째 선수다. 우즈는 2007년과 2009년에 페덱스컵의 주인공이었다.

이번 투어챔피언십은 7월 열린 WGC-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의 설욕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대회에서 맥길로이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브룩스 켑카에 1타차 선두로 출발했으나 71타를 치는 데 그쳐 65타를 기록한 켑카에게 우승을 내주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이번은 정반대였다. 맥길로이는 4라운드에서 1타 뒤진 채 라운드를 시작했고 6, 7번 홀에서 연속 버디, 12, 13번에 또 한 번 연속 버디를 했으며 마지막 17,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챙겼다. 그는 6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고 보기 2개를 범하며 4언더파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켑카는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 72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순위는 저스틴 토마스와 공동 3위였다.
맥길로이가 4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71.43%를 기록하며 티샷에서부터 정확한 샷을 한 반면 켑카는 14번 중 5번만 볼을 페어웨이에 올려놨다. 티 샷 정확도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 맥길로이는 켑카보다 더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할 수 있었다. 샷에서 차이도 났지만 더 큰 타수 차이는 그린 위 퍼팅에서 나왔다. 맥길로이는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스트로크게인트퍼팅이 2.355였다. 다시 말해 모든 선수보다 그린 위에서 무려 2.355타 앞섰다는 의미다. 켑카는 오히려 그린에서 타수를 잃은 수치인 -1.625를 기록했다. 티샷에서 퍼팅까지 모든 부문에서 앞섰다. 맥길로이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하는 데 사용한 클럽은 테일러메이드 M5와 스파이더X 퍼터다.

맥길로이는 PGA투어닷컴의 인터뷰에서 “켑카와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알게 된 순간 WGC-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그날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고 느꼈다. 그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얻은 교훈은 “마지막 날을 마치 1, 2라운드처럼 여긴 적이 있다. 하지만 같은 날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너무 편하게 4라운드를 임했던 것 같다”는 것이라고 스스로 말했다. 이번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2018-2019시즌 피날레를 장식하는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로리 맥길로이는 1,500만 달러(약181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하지만 그에게 우승 보너스가 중요한 게 아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보너스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단지 우승하고 스트로크게인드 1위에 오르고 세계 랭킹 2위 자리에 다시 서길 원했다. 이 모든 게 이번 대회에서 이뤄졌다. 맥길로이는 스트로크게인드 티투그린 1위인 2.126, 스트로크게인드 토털에서도 2.551로 1위에 올랐다. 이 숫자는 이번 시즌 맥길로이가 매 라운드 선수 평균보다 줄인 타수를 나타낸다.
스트로크게인드 오프더티에서는 1위, 어프로치더그린과 어라운더그린에서 심지어 퍼팅에서까지 전부 25위 안에 들었다. 2012년 16대회에 출전해 4승을 포함 톱10 10번 들며 최고의 샷감각을 보였을 때 수치는 2.406였다. 이보다도 높은 수치로 이번 시즌 모든 부분에서 꾸준하게 월등한 샷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타수 69.057을 기록했고 톱10은 무려 14번이나 들었다. 우승도 3차례 있었다. 5년 만에 3승을 챙긴 시즌이었고 2016년 이후 다승을 기록한 해이기도 하다. 맥길로이는 “스트로크게인드토털 3점대에 진입하기 전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유일하게 스트로크게인트토털 3점대 이상 기록한 것은 타이거 우즈뿐이다. 그것도 3차례(2006, 2007, 2009년)나 했다. 스트로크게인드 3에 도달하면 다른 선수들이 번잡할 수 없는 선수가 되며 또 한 번 큰 격차로 우뚝 올라서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걸 쫓기 위해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고 했다.

맥길로이는 이번 시즌 시작 전에 다짐했던 것이 있다. 대회 기간에 스윙에 대해 고민하지도 교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대회 출전 전에 스윙을 다듬는다. 대회장에 들어서면 현재 갖진 스윙에 맞춰 플레이한다. 올해 딱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것을 잘 지켰고 꾸준함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아쉽게 켑카한테 올해의 선수상을 내줬지만 맥길로이는 전반적인 골프 기량에서 한 층 더 올라서며 2018~2019시즌 막을 내렸다.
로리 맥길로이가 마지막 대회에서 사용한 클럽을 정리했다.
드라이버 : 테일러메이드 M5, 9도
3번 우드 : 테일러메이드 M6, 15도
5번 우드 : 테일러메이드 M5, 19도
아이언 : 테일러메이드 P750(4번), P730(5~PW)
웨지 : 테일러메이드 밀드그라인드(52, 56, 60도)
퍼터 : 테일러메이드 스파이터X 카퍼
볼 : 테일러메이드 2019 TP5 (2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