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짓 찬송가·수화로 미사..서울 첫 '청각장애인 성당'

입력 2019. 8. 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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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게 불편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당이 서울에 문을 열었습니다. 

손 짓으로, 찬송을 하고 수화로 미사를 전하는데요. 

손으로 신앙을 전하는 이 곳에 염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성당에 성가 울려퍼지자 사람들이 손짓으로 노래를 따라 합니다. 

대형 스크린에는 미사 내용이 수화로 방송됩니다. 

이곳은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에파타성당. 

'에파타'는 히브리어로 '열려라'라는 뜻입니다. 

오랜 노력끝에 오늘 문을 연 이곳엔 염수정 추기경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했습니다. 

[염수정/추기경] 
"수없이 많은 신자들의 정성과 봉헌 그리고 후원자들의 도움이 이 성전안에 녹아 들어있습니다." 

박민서 주임신부는 에파타성당 건립의 1등 공신입니다. 

박 신부는 아시아 최초 청각장애인 신부로서 8년간 직접 발로뛰며 성당건립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박민서/에파타성당 주임 신부] 
"꿈이 정말 이뤄졌습니다… 청인과 농인이 함께 친교를 이루고 서로 함께 이해하며 발전해 나가는 교회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청각장애인 신자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수산나/에파타성당 신자] 
"기적으로 이루어진 일인 것 같습니다. 박 신부님의 노력이 없으셨으면 오늘 이 날은 이뤄지지 않았을 겁니다." 

손으로 전하는 신앙, 그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지합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박연수 
영상편집: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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