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게 했어야" 허재 밝힌 中 욕설 기자회견 전말 '당나귀 귀'[어제TV]

[뉴스엔 배효주 기자]

허재와 현주엽이 '분노 폭발 대결'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8월 2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지옥의 양구 전지훈련을 끝낸 현주엽 감독의 창원 LG 세이커스가 고려대학교 농구팀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현주엽 농구 선배인 허재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현주엽은 평소 선수들을 향해 비방용 육두문자를 쏟아냈고, 그럴 때마다 제작진은 해바라기 CG로 현주엽의 입을 막았(?)던 상황.

경기를 앞두고 "오늘 해바라기 쏟아지겠다"는 MC들의 말에 현주엽은 "제 해바라기는 해바라기도 아니다"며 "허재는 국내외를 안 가린다. 기자회견 중에도 해바라기를 발사한다"고 폭로했다.

이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허재의 과거 기자회견 영상을 말하는 것. 방송을 통해 공개된 영상 속 허재는 과거 중국과의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뭔 소리야"라며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어"라고 하며 해바라기를 꽃피웠다.

"뭐라고 물었길래 화가 났나"는 질문에 허재는 "게임을 지고 나와서 화가 났는데, 게임 내용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자기네 국가가 나왔을 때 왜 우리 선수들이 움직이느냐는 말을 했다"며 "더 세게 했어야 한다. 다시 한다면 중국말로 배워서 욕을 하겠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이를 들은 김숙은 "조금 멋있는 거 같다"고 했고, 전현무 역시 "멋있는 해바라기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이 반응에 현주엽은 당황하며 "제가 하면 뭐라고 하지 않느냐"고 반발했고, 전현무는 "현주엽 씨는 막말로 쌍욕하는 거 아니냐?"고 해 지켜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본격적인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승패를 떠나 전술에 집중하겠다"고 한 것과 달리, 현주엽은 선수들을 향해서는 "지면 안 된다"고 단단히 일렀다. 또 현주엽은 "이기면 외식이고, 지면 밥 없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그러나 정희재 선수는 "적당히 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역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현주엽의 입에서는 해바라기가 쏟아졌다. 허재가 "5초에 한 번 씩 해바라기 나오냐"고 지적하자, 현주엽은 또 억울해하며 "자기가 한 건 모르냐"고 반발했다.

이에 허재가 과거 경기 중 내뱉었던 육두문자 자료 화면이 쏟아졌고, 이 같은 '분노 허재' 시리즈를 본 전현무는 "저 정도면 분노 조절 장애다"고 지적, 시청자의 폭소를 자아냈다.(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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