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땐 빼줬더니..도쿄올림픽위, '독도 왜곡' 시정 거부

권근영 기자 입력 2019. 8. 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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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공식 사이트에 독도를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해서 우리 정부가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일본이 우리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일본이 비슷한 항의를 했을 때 우리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들어줬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오늘(24일)도 독도가 점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성화봉송 경로를 안내한 부분입니다.

우리 외교부가 지난달 항의한 데 이어 최근 선수단장 회의에서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어제) : 즉각적으로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으니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노무라 유키히코 조직위 사무부총장은 "성화봉송 경로를 알기 쉽도록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지도를 토대로 제작했다"며 "바꿀 예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은 IOC를 통해 '한반도기에 독도가 표시된 것은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고 주장했고, 우리 정부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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