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응답하라"..'조국 논란'에 분노한 고대생 500명, 스스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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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와 관련된 입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씨의 모교인 고려대에서 진상 규명을 위한 집회가 열렸다.
고려대 52대 학생회 '시너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려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 입시 관련 의혹을 조사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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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해명·입시 자료 공개 등 요구
고려대 "추후 논의 후 공개여부 결정 할 것"
정치적 해석 경계..학생증 확인 후 플래카드 배부
◇‘모르쇠’ 고려대에 학생들 뿔났다
23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재발굴처 앞에는 고려대생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집회를 열고 개최해 “조국 딸의 부정입학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이라며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그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학교본부와 인재발굴처의 의혹 해명 △문서 폐기 사실 증빙 △조씨의 면접자 의견 및 평가 기준표 공개 등을 요구했다.
앞서 고려대 측은 조 양의 대입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와 교외 활동이 전형에 포함돼지 않는다고 설명한 뒤 이를 번복한 바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제대로 숙지 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사에 입시 전형을 알려 준 뒤 다시 2010학년도 입시요강을 확인하고 (다시) 사실을 정확하게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씨가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는 조작 의혹이 제기된 단국대 논문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2만 학우 지켜본다 입학처는 명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학교 측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또 문서 폐기 사실을 고려대가 공식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조씨의 입학 당시 심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며 “만약 이를 폐기했다는 사실조차 학생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고려대는 2010학년도 입시 관련 자료를 2015년 5월 29일에 모두 폐기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활동 증명서 등의 제출 여부와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고려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공식적으로 요구사항을 학교 측에 전달하면 절차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학생들은 조씨의 부정 입학이 명백히 드러날 시 학위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입학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입학 취소 처분을 요청한다”며 “문제가 된 논문에 대한 입학사정관의 검토가 제대로 진행된 것인지 거짓없는 답변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조씨의 입시 과정에서 명백한 결함이 발견될 경우 학위를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집회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집행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좌와 우를 막론하고 정치세력과의 결탁을 거부한다”며 “본연의 집회의 목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외부 참가자를 막기 위해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고려대생에게만 플래카드를 배부했다.
한 집행부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특별한 주최 측 없이 개개인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특정 학생의 입장이 마치 전체 학생들의 입장처럼 보이지 않도록 개별 의견 표출을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회와 별개로 학생회 측도 학교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다만 인사청문회 조속 시행 등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제안은 제외했다. 고려대 52대 학생회 ‘시너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려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 입시 관련 의혹을 조사하라”고 강조했다.
황현규 (hhky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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