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野의원 지적에 '발끈'.."軍 폄하하지 마십시오"
야당 의원 질의에 목소리 높여 조목조목 반박해
정경두, 野의원에게 "제 발언록 한번 보시라" 발끈
훈련 축소 지적에 "참관해봤냐" 목소리 높이기도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까칠해졌다. 정 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왜 자꾸 그런 말을 하느냐",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말라"며 적극 반박했다.
그동안 국회에서 비교적 차분하게 발언해왔던 정 장관이 최근 들어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군 안팎에서는 정 장관의 국회 발언이 전보다 강도가 높아졌다는 평이 나온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장관을 향해 "북한을 변호한다"고 주장하자, "말씀을 취소해 달라"면서 강하게 반박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국방위에서 논쟁의 포문은 야당인 이종명 한국당 의원이 열었다. 이 의원은 "현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느라 줄줄이 이 훈련들을 취소하거나 축소함으로써 작년에 불용예산으로 발생한 게 35억8000만원"이라며 "그 외에 정상으로 집행한 예산 중에서도 42여억원이 다른 곳에 전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훈련하라고 준 돈으로 훈련은 하지 않고, 훈련과 관계없는 곳에 써 버리고, 또 하지 않은 훈련 준비 등에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장관은 "조금 전에 의원님께서 북한의 눈치를 보기 위해서 훈련연습을 안 했다고 말씀하시는 데, 왜 자꾸 그렇게 항상 얘기하시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이 다시 "장관님은 부인하시지만 우리 군인들은 전부 다 안다"고 꼬집었고, 정 장관도 지지 않고 "훈련을 정상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제가 몇 번에 걸쳐서 말씀드리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 역시 물러서지 않고 "북한 눈치를 보느라고 훈련은 축소·취소하고 또 목적에 맞지 않았다"고 재차 지적했다.
정 장관은 여기에 "더 강한 훈련, 더 강한 연습, 더 확실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는, 그런 태세를 갖출 수 있는 훈련·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지 않냐"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이 더 이상 싸움을 이어가지 않으려는 듯 "그 말씀에 대한 평가는 제가 국민들한테 맡기도록 하겠다"고 하자, 정 장관은 "합참의장 이후에 지금까지 한 번도 교육훈련을 등한시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제 발언록을 보라"고 말했다.
이 같이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정 장관을 향해 "질문이 끝나면 대답하라"라면서 동료 의원을 감쌌기도 했다.
이어진 이주영 한국당 의원과 현안 질의에서는 고성까지 오갔다.
이 의원은 먼저 "한미는 연합훈련을 지금 없애고 축소하고 그랬는데 전에 하던 것을 다 잘하고 있다고 하면 그런 궤변을 누가 믿어주냐"고 소리쳤다.
이 의원은 이어 "훈련을 안 하는, 병력동원 안하는 훈련이 제대로 된 훈련이라고 강변할 수 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장관은 "훈련 계획하고 참관해 보셨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나도 엄청난 연구를 한다"며 "그따위 소리를 장관이 어떻게 질의하는 의원한테 하냐"고 소리를 질렀다.
정 장관도 지지 않고 "왜 아무리 아니라고 얘기를 해도, 왜 믿지를 않으시냐"고 반문했고, 이 의원은 "장관!, 장관!"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훈련참관을 안 해보면 다 모르는 것으로 간주하나, 전문가가 아니라 그렇게 폄하하고 멋대로 해도 되는 것인가"고 윽박을 질렀다.
정 장관도 목에 핏대를 세우며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마십시오", "제발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마십시오"라고 재차 큰 목소리로 맞받아쳤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정 장관과 이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자 "차분한 가운데 질의응답을 하라"며 양측을 자제시켰다.
회의 중간에 정 장관의 답변 태도에 대한 야당 의원들이 유감을 표명했지만, 정 장관은 사과하는 과정에서도 입장을 굽히지 않으며 군을 폄하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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