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다만 수중보가 '쏘가리' 명당?..'아찔한 낚시

김대웅 2019. 8. 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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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남한강 상류인 충북 단양에는 수중보를 짓다 만 공사 현장이 있는데요.

이 곳에 낚시 동호인들이 몰려가서, 출입구도 뚫고 들어가 낚시를 한다고 합니다.

쏘가리 낚시 명당으로 알려졌기 때문인데, 인명사고까지 난 위험한 곳인데도 단속이나 계도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328m, 높이 25m의 수중보 건설 현장.

지난해 1월부터 1년 반이 넘도록 공사가 중지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현장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게 철조망을 치고 출입문을 닫아놨지만, 낚시꾼들은 어렵지 않게 들어갑니다.

[낚시꾼] "여기도 길이 있어요. 여기서 여기로 올라오면 되는 거고. 이렇게 펜스를 쳐놓긴 쳐놨는데... 낚시꾼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낚시꾼을 따라 철조망을 넘어가 보니, 공사가 중단된 수 백m 길이 구조물 곳곳에서 낚시가 한창입니다.

고무보트를 타고 진입 금지를 알리는 부표를 건너, 절벽에서 아슬아슬하게 낚시하는 사람도 눈에 띕니다.

[낚시꾼] "저기는 물이 막 돈단 말이에요. 보트 타고 절벽에 붙어서 하는데 저런 데가 진짜 위험하죠. 욕심에 한 마리라도 더 잡아볼까 하고…"

이렇게 낚시꾼들이 몰리는 이유는 이곳이 쏘가리 낚시 포인트로 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낚시꾼] "네이버나 유튜브나 치면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고.. 수중보라고 많이 알려져 있죠."

이 곳 수심은 20미터 이상으로, 4년 전엔 낚시꾼이 발을 헛디뎌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런데도 단속 권한을 가진 자치단체는 관리 감독을 포기한 지 오랩니다.

단양군은 지난해 돌연 이곳을 낚시 금지구역에서 해제했습니다.

국가 댐 지역이어서 단양군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공사 발주 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는 단속권한조차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염재근/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사업단] "단속 권한은 단양군 지자체에 있거든요. 저희는 지정 권한만 있지 단속 권한은 없기 때문에 실효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중보 공사비는 612억원.

공사비 일부를 부담키로 한 단양군이 돈을 못 내겠다며 소송을 내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탭니다.

이 소송이 끝나려면 적어도 1년 이상은 걸릴 전망이어서, 그때까지 낚시꾼들의 위험한 취미 생활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대웅입니다.

(영상취재 : 천교화 (충북))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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