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찔끔' 수출 허가..판로 막힌 日 기업 '아우성'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정부가 어제 한국에 대한 3대 수출규제 소재 중 하나죠.
'극자외선용 감광액'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감광액만 두 번째 허가인데, 나머지 두 개 소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입니다.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가 발표된 지 50일, 우리 기업들 상황은 어떤지 이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억 분의 1미터인 10나노미터보다 더 작은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극자외선용 감광액' 일본은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300갤런, 6개월치입니다.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있는데다 군사용 전용 가능성이 없는 소재라 일본도 허가를 미룰 명분이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시스템반도체시장에서 대만과 경쟁중인 삼성전자로선 일단 한시름을 놓게 됐습니다.
[송명섭/하이투자증권 부장] "(극자외선용 감광액을) 확보를 못 했다고 하면 퀄컴의 5나노 칩도 주문을 아예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건데 일단 그 정도를 확보하게 됐으니까 상당히 숨통이 트이는 거죠."
나머지 2개 소재 '불화수소'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여전히 허가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의 중국 시안공장에 대해서만 불화수소 허가가 예외적으로 1건 난 상황, 업계는 그러나 액체 불화수소는 수개월 안에 국내 제품과 중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체 불화수소 역시 시간은 더 걸리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설명입니다.
[박영수/솔브레인 부사장(지난 7일)] "운반과 보관에 필요한 용기, 이런 부품에 대한 기술적인 이슈만 해결된다면 불산가스(기체 불화수소)도 저희가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불화수소의 경우 오히려 일본 수출기업들이 불안해하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실제 모리타화학공업의 대표는 일본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시장점유율이 내려갈 우려가 있다"며 일본 정부에 수출 허가를 촉구했습니다.
또 올해 안에 중국에 불화수소 공장을 가동해 한국에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 소재 폴리이미드 역시 아직은 재고량이 충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다음 달 출시한다는 계획을 아직까지는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안광희)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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