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의 건축뉴스〕세계적인 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인생을 돌아보는 건축 여정 읽기1

● 멋진 세상 속 건축 & 건축가_ "인간에게 가장 절실한 것 중 건축, 행복한 도시에는 행복한 건축이 있다."… 인간을 위한 건축, 햇빛과 나무, 공기(Light, Trees, Air)를 공간에 담아낸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인생을 돌아보는 건축 답사
프랑스 롱샹 성당(Chapelle No^ tre-Dame-du-Haut, 1955)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마련한 이번 건축 답사는 르 코르뷔지에가 구현하고자 한 건축의 5가지 원칙에 대한 이론과 땅의 기억과 어우러진 지나온 시간성이 더해져 더욱 은은한 건축의 빛을 발한다. 거장의 작품을 대면하는 잠시간의 일정은 학창시절 배워왔거나 낡은 책장 속에 갇혀 있던 옛 기억의 소환 장치이기도 했지만, 세월의 흔적을 듬뿍 간직한 진귀한 보물 상자를 여는 듯한 설레는 마음으로 이어진 소중한 일정이었기에 적지 않은 감동과 조용한 울림을 전해준다.







1922년을 맞이해 르 코르뷔지에는 그의 사촌인 피에르 잔느레와 같이 야심차게 건축사무소를 열었다. 다수의 개인주택을 설계한 코르뷔지에는 그 자신이 정의한 근대건축의 5원칙을 건축에 십분 적용하고자 한다. 르 코르뷔지에가 주창한 건축의 5원칙은 지면에서 건물을 들어 올리고 지면 수준의 연속성을 이끌어내는 필로티(les pilotis)의 사용과 내력벽 구조를 없애고 기둥을 토대로 실내의 모든 벽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자유로운 평면(Le plan libre)이다. 필로티로 인해 유럽의 전통적인 중정형 주택에서 환기를 보완하고 지표면의 습기로부터 주택을 보호할 수 있었고, 자연 경사지의 흐름에 맞추는 동시에 평지에서는 놀이와 주차 공간이자, 빛과 공기를 저층부로 흐르게 만드는 장치였다. 자유로운 평면 개념 역시 건물의 하중을 기둥이 받게 함으로써 연속성과 개방성, 가변적인 벽체를 통해 근대적 공간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자유로운 파사드(La facade libre)는 철근콘크리트 기둥을 통해 자유로운 입면의 표현이 가능하고, 기능과 미적 요구를 반영하여 원하는 곳에 문과 창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평창(Le fenêtre en longueur)은 건물 내부로 자연 채광을 충분히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로 파노라마적 경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옥상 테라스(Le toit-terrasse)는 저층 필로티로 인한 손실분을 메워줄 수 있는 곳으로 정원과 일광욕,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근대건축 5원칙을 가장 최적화해서 적용한 것이 바로 빌라 사보아 프로젝트였다.

"인간에게 가장 절실한 것 중 하나, 건축 이것은 행복한 사람들이 만들어 냈고, 행복한 사람들을 만들어낸다. 행복한 도시에는 행복한 건축이 있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산업화로 인한 도시 빈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공동주택 및 현대도시 계획안을 내놓았다. 비록 이 계획안은 실행되지 못했지만 이를 통해 르 코르뷔지에는 빛나는 도시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의 건축사상은 '건축을 향하여', '도시계획:Urbanisme', '현대도시', '플랑 부아쟁' 등을 통해 잘 나타난다. 1927년에는 근대건축국제회의(Congrès Internationaux d'Architecture Moderne:CIAM)를 조직하여 다양한 도시계획을 제안했다. 2차 세계대전이 종료하고 황폐화된 도시 재건을 위해 프랑스 정부는 마르세유의 대규모 주거단지인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 설계를 르 코르뷔지에에게 의뢰했다. 현대 아파트의 시초로 알려진 유니테 다시타시옹은 대형 여객선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에 1600명이 거주하는 340여 세대의 아파트로 구성된다. 내부에는 복층화된 거실과 주거 공간, 상가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옥상에는 유치원과 체육시설을 갖췄다. 마치 작은 도시처럼 아파트 내에서 주민들의 생활의 상당 부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개념이었다. 아파트 세대별로 전면 발코니와 폭 넓은 창이 등장했고 컬러풀한 외관은 공동주택의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르 코르뷔지에의 모듈러 시스템 역시 아파트를 설계하면서 만든 이론으로 인체를 기준으로 한 황금분할을 찾아내고 건축적으로 수치화시킨 것이다. "훌륭한 비례는 편안함을 주고 나쁜 비례는 불편함을 준다"는 생각에서 잘 드러나듯 모듈러 시스템에는 사람이 앉아 있을 때와 서있을 때, 손을 들었을 때의 높이에 맞춰 책상, 의자, 가구 등의 길이를 정하고, 규격화된 생산을 통해 대량생산을 이루고자 하는 지혜로운 의도가 담겨져 있다. 이후 르 코르뷔지에는 롱샹성당(1955)과 라 투레트 수도원(1957), 아메다바드 미술관과 인도 찬디가르의 신도시 건설과 국회의사당, 도쿄국립서양미술관, 하버드대학 카펜터센터, 취리히 하이디 베버 하우스(Heidi Weber House. 현재는 Pavillon Le Corbusier 르 코르뷔지에센터로 명칭이 바뀜) 등 굵직한 건축 작품을 남겼다. 인도 정부가 1947년 대영제국에서 독립하면서 펀자브 주 찬디가르시를 수도로 세우고 르 코르뷔지에를 도시 계획의 적임자로 선택했고, 이를 통해 국회의사당과 법무부청사, 총리관저 등은 물론 찬디가르시에 자신의 도시계획 이론을 구체적으로 실현했다. 그의 사촌인 피에르 잔느레(1896∼1967)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인도 찬디가르 국회의사당(1952)은 덥고 습한 인도의 기후를 고려한 곡면 형태의 지붕과 사각 형태의 메인 건물이 돋보인다. 도쿄 우에노 공원에 자리한 일본 도쿄 국립서양박물관(1959)은 필로티로 띄운 1층과 유기적인 동선이 돋보이는 르 코르뷔지에의 해외 작품이다. >>자료/사진_ ANN, 아키투어,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 ANN(에이앤뉴스_ 건축디자인 대표 신문사 ‧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건설스토리북, 건설엔지니어링북 전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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