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적자가 3천억 흑자로"..코레일 부실회계 논란

황인표 기자 2019. 8. 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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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지난해 적자를 봤는데 흑자로 공시한 것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코레일 측은 개정된 세법을 고려하지 않고 수익을 잘못 계산한 실수였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인표 기자, 코레일이 부실 회계 논란에 휩싸였다고요?

[기자]

네, 코레일은 앞서 지난해 2893억 원의 흑자가 났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감사원이 결산 감사를 한 결과 실제로는 1050억원의 적자가 난 것이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코레일이 개정된 세법을 고려하지 않고 수익을 계산해 3943억원을 과대 계상했다"고 밝혔는데요.

그 결과, 적자 회사가 마치 흑자가 난 것처럼 보였던 겁니다.

코레일은 감사원 지적을 받고 장부상 수익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일에 대해 코레일은 뭐라고 설명하나요?

[기자]

코레일 측은 먼저 의도적인 분식회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코레일과 외부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이, 바뀐 법인세법 개정 내용을 알지 못해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이월결손금, 즉 작년에 넘겨받은 결손금의 공제한도가, 지난해부터 기존 80%에서 70%로 줄었는데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외부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의 부실 회계 논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감사원은 코레일과 회계법인에 대해 관련자 징계 처분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6월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전년도 C등급·보다 한 단계 오른 B등급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해 직원들에게 전년보다 300만원가량 늘어난 1인당 평균 1천만원의 성과급과 상여금을 지급했습니다.

지금까지 SBSCNBC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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