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딸, 장학금에 논문 논란..한국당 "내 자식만 된다는 결정판"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2019. 8. 20.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고교 재학 중 의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확인돼 논란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남의 자식은 안돼도 내 자식은 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는 특목고, 자사고를 원래 취지대로 운영하자면서 본인의 자녀는 외고를 보내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시켰다"며 "그리고 고등학생 때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 관리는 남의 자식은 안돼도 내 자식은 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정책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고교 재학 중 의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확인돼 논란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남의 자식은 안돼도 내 자식은 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태스크포스) 연석회의에서 “남에게는 엄하면서 본인에게는 관대한 이중성, 그 모순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집권 세력의 민낯이고, 진보좌파의 모습”이라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는 특목고, 자사고를 원래 취지대로 운영하자면서 본인의 자녀는 외고를 보내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시켰다”며 “그리고 고등학생 때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 관리는 남의 자식은 안돼도 내 자식은 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앞뒤가 다른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은커녕 민정수석, 교육자, 공직자로서 그 모든 기본적인 수준에 미달한다”며 “조 후보자를 보호할수록 더불어민주당도 이중성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때 2주간 대학 의학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하면서 그 연구소가 작성한 영어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고 한다”며 “지금은 저 논문 제목의 뜻이 뭔지를 이해하는지 그 딸에게 묻는다”고 했다.

이어 “고등학생이었던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돼 있는 논문은 조 후보자의 딸을 제외하면 모두 교수와 박사들이다”라며 “황우석 사태 곱하기 정유라 사태의 파괴력을 지닌 메가톤급 조국 게이트가 터졌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논란보다 앞서 제기됐던 장학금 관련 의혹에 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조지연 한국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낙제하고도 6학기 동안 장학금 1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장학금 수혜자들이 한 차례씩 100~150만 원을 받은 것과 달리 조 후보자의 딸은 매 학기 200만 원씩 ‘황제 장학금‘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7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모펀드에 투자 약정할 정도로 재력가의 자제가 장학금 특혜를 받는 동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철저하게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누구의 딸’이 아니라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2번 죽인 조 후보자의 즉각 해명을 촉구한다”며 “민주당도 이 문제에 대해서 조 후보자의 ‘호위무사’를 자처한다면 ‘청년을 포기한 정당’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관련 논란에 대해 “일련의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및 완성 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며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는 지도교수로 명기되어 있고(일반적으로 책임저자가 논문의 저자로 인정됨),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