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입장문이란 무엇인가..인피니트 엘, 입장문 표절 의혹

이유진 기자 2019. 8. 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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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그룹 인피니트 멤버 겸 배우 김명수가 지난 5월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KBS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인피니트 멤버 겸 배우 엘(27·본명 김명수)이 작성한 자필 입장문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엘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입장문을 게재해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되고, 홀로서기에 나선다고 알렸다.

엘은 입장문에서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울림과의 계약이 끝났다. 수많은 고민과 결심 끝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 오랜 고민 끝에 저는 홀로서기를 해나가기로 결정했다”면서 “제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울림엔터테인먼트 역시 “최근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아티스트 엘(김명수)과 오랜 시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신중한 논의 끝에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엘과의 전속 계약 만료를 알렸다.

일부 누리꾼들이 엘의 입장문이 다른 연예인들이 공개했던 입장문들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위터 갈무리

논란은 일부 누리꾼들이 엘의 입장문이 다른 연예인들이 공개했던 입장문들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엘이 입장문을 표절했다고 지목된 연예인은 소녀시대 서현, 에프터스쿨 이가은, B.A.P 전 멤버 방용국 등 총 7명이다. 그 중 엘의 입장문과 가장 흡사하다고 꼽힌 것이 소녀시대 서현이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 후 발표한 입장문이다.

엘이 작성한 “비록 예전과는 다른 모양과 방식으로 함께할지라도 서로를 응원해주고 함께할 거라는 믿음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인피니트 멤버들과 함께할 수이있고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멤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저를 믿어주고 더없이 뜨겁고 큰 사랑을 주신 인스피릿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감사합니다” 등 다섯 문장이 소녀시대 서현의 압장문과 동일했다.

이밖에 방용국과는 두 문장, AOA 전 멤버 유경, 피프틴앤드(15&) 박지민, 인피니트의 전 멤버 호야(본명 이호원)과는 각각 한 문장씩 동일했다.

한 누리꾼은 “엘의 그룹 탈퇴로 누구보다 속상할 팬들에게 전하는 입장문이 만일 짜깁기로 이뤄진 것이라면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엘은 인피니트 멤버로 활동하면서 연기자로도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달 종영한 KBS 2TV <단, 하나의 사랑>에서 신혜선과 함께 주인공을 연기했다. 그는 당분간 1인 기획사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피니트는 지난해 성규에 이어 올해 성열과 동우, 성종이 입대해 네 멤버가 군 복무 중이다. 앞서 2017년 호야가 전속계약 만료로 탈퇴해 6인조로 재편됐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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