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의 축구일기] '멀티골' 후 직접 기록한 경기 리포트

조회수 2019. 8. 20. 13:1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재성입니다. 저번주는 독일에서 두번째 맞이하는 저의 28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정말 많은분들이 메세지를 통해서 축하해주시고 또 제가 하고 있는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서 함께 좋은일에 동참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과 관심에 보답할수 있도록 제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좋은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리그 3라운드에서 제가 득점을 하고 팀도 승리를 거두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리그 경기와 함께 얼마전에 있었던 포칼컵 1라운드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포칼컵에서의 승리

저희와 상대하는 팀은 독일 6부리그 FSV잘름로어팀이었습니다. 결과는 6:0 대승으로 저희 팀이 이겼고 저도 그 경기에서 시즌 첫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FA컵을 뛰어본적은 있지만 독일에서 포칼컵을 뛰는건 또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통 하부리그 팀들과 매치가 있을 때는 하부리그팀 홈구장에 가서 경기를 하는데 그 날 경기장 분위기와 그 지역에 모든 사람들이 축제라는걸 느꼈습니다. 승패를 떠나 지역 팀을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보였습니다.

이런 멋진 팬문화를 가지고 있는 독일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 선수로서 너무 감사하고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멋진 분위기 속에서 포칼에서 뮌헨이나 도르트문트 같은 상위권 팀을 꼭 만나보고 싶어요.


---------------------------훈련 리포트-------------------

리포트 부분은 경어체를 생략하고 적도록 할게요 구독자 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8/14(수)

10:00 Treffen 미팅

11:00  Krafttraining 강화훈련

15:00 Treffen 미팅

15:30 Training 훈련

          0.        Warming up

          0.        6v3 Pass 

          0.        Pass 

          0.        Jump, Step

          0.        Shooting 


경기 후 휴식을 취한 다음 날에는 오전, 오후 두번의 훈련을 한다. 오전에는 경기를 뛰고 이틀 쉬면서 빠진 근육들을 채워줄 수 있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는 필드훈련을 한다. 필드훈련도 쉬고 온 첫날이라서 강도가 높지 않고 패스와 간단한 패스게임 정도로 하고 하루 훈련이 끝난다. 오늘은 점프훈련과 문전앞에서의 움직임을 통한 슈팅연습을 하였다.

크로스가 오기전에 상대 수비를 조금이라도 떨어트리기 위한 동작들 찰나의 시간이지만 정말 중요하고 그 조그마한 차이가 골로 연결된다.

이 날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내가 출근시간을 훈련시간 11시로 착각해서 지각을 했다..나는 여유있게 아침을 빵집에서 먹을려고 하는데 갑자기 영재가 전화와서 형 왜 안오냐고 10시까지라고 얼른 오라고 해서 방금 주문한 빵을 한입 베어물고 그냥 놔둔채로 차를 타고 훈련장으로 이동했다..다행히 가까운거리라서 많이 늦지는 않았지만 벌금을 내야했다..평소에도 약속시간을 최대한 지키고 일찍 가는 편인데 이번계기로 다시는 지각을 하지 않을것이다.


8/15(목)

13:00 Treffen

13:30 Video

14:30 Training

          0.        Warming up

          0.        Pass

          0.        Cross,Shooting

17:00 Autogrammstunde (싸인회)

오늘은 팀 전체 싸인회가 있는 날이다. 보통 한국에서 싸인회를 하면 한시간 정도 잡고 사람들이 많을 경우 조금 더 하는데 독일은 싸인회만 기본 두시간이다..일년에 한번은 꼭 하는 그런 날이다.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밥먹을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2시간넘게 싸인을 하다보니 너무 힘들었는데 올해는 두번째라 싸인하는 도중에 간식도 먹으면서 어린 팬들과 장난도 치면서 무사히 잘 보내고 왔다.

(이 날은 또 영재가 시간을 착각해서 지각을 했다..)


8/16(금)

13:30 Treffen 

13:45 Video

14:00 Training

          0.        Warming up

          0.        7v3 Pass Game

          0.        11v11 Game

          0.        Set piece


8/17(토)

10:30 Treffen 

11:00 Training

          0.        Warming up

          0.        6v2

          0.        11v11 Game

          0.        Set piece



리그 3라운드, 멀티골과 승리

3라운드 카를스루에 선발출장, 후반 교체아웃 2골 

경기소감

우선 시즌 3경기만에 첫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좋고, 또 시즌 첫 골과 처음으로 멀티골을 기록해서 기쁘다. 다만 아쉬운 건 해트트릭을 할 수 있었는데 두번의 찬스에서 골로 못 연결 시킨게 생각이 난다. 득점을 더 해줬더라면 팀도 편하게 남은시간을 가져갈수 있었는데 한골차이다 보니 끝까지 긴장하고 체력소모가 더 커져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다음에는 꼭 기회가 왔을때 넣을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최근 몸상태

컨디션은 괜찮다. 무엇보다도 작년에는 발목으로 인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아프지 않아서 너무 좋고 행복하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들이 있는데 지금 몸상태로 다치지만 않고 한 시즌을 마무리 하고싶다.


코리안리거 맞대결

좌측부터 서영재, 최경록, 이재성

경록이를 처음 만난건 작년에 다 같이 프랑크푸르트에서 저녁 먹을때 처음 봤다. 경기장에서는 이번이 처음인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는것을 보고 경록이가 선발로 뛰지 않아서 우리팀에게는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줄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 경기때 보여준 활약으로 앞으로 조금 더 기회를 받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 


오늘 포지션에 대해서

일단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감독님께서 상대를 분석하고 쓰리백으로 나가고 싶어하셨고 그러다 보니 저의 위치가 한단계 더 올라가게 되었다. 경기를 준비하는 기간동안 계속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연습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과 불편함은 없었다. 자리를 스트라이커였지만 상황에 따라 내려가서 볼을 받고 연결하라고 주문을 하셨기에 평소대로 했다. 다만 골을 넣어야 할때 내가 마무리를 해줘야 되는 자리라서 찬스가 났을때는 과감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욕심을 부렸는데 골까지 나오게 되어서 기쁘다.

끝나고 감독님께서 너 이제 스트라이커라고 농담해주셨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