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WS 들썩이게 만든 금발의 여자 투수 매디 프레킹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19. 8. 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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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 프레킹이 19일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금발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힘껏 공을 던졌다. MLB.com은 “토르도, 토르를 닮은 노아 신더가드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주인공은 매디 프레킹.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사상 마운드에 오른 6번째 여자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미네소타 대표팀의 프레킹은 19일 버지니아 대표팀과의 경기 2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프레킹은 다음 타자의 3루 파울 선상 타구를 직접 잡아 가볍게 홈으로 던져 아웃시켰다. 위기를 막은 프레킹은 펄쩍펄쩍 뛰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프레킹은 앞서 17일 경기에서는 2루수로 출전했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뛴 19번째 여자 선수였고, 투수로 나서면서 6명 중 한 명이 됐다.

매디 프레킹(가운데)이 19일 경기 3회 마운드에서 교체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여자 선수가 주목받은 것은 2014년 모나 데이비스 이후 5년 만이다. 데이비스는 당시 6이닝을 던져 4-0 완봉승을 이끌어내며 미국 내 큰 주목을 받았다.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도 트위터를 통해 “소녀들이 성공할 때 우리 모두 성공하게 된다”고 전했다.데이비스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최초 여자 승리투수였다.

프레킹의 경기를 지켜 본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금발 긴 머리 투수 중 저렇게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는 노아 신더가드 이후 처음”이라며 프레킹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프레킹의 꿈은 단지 리틀야구에 머물지 않는다.프레킹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재키 로빈슨을 꼽은 뒤 “19번째 여자 선수라는 점은 분명히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이 경기를 보고 있을 많은 여자애들에게 다들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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