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홍콩 시위' 지지 vs 비판..둘로 나뉜 별들

최재원 기자 2019. 8. 17. 21: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소개해 줄까요.

# 우리 파는 거 아니야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우리 파는 거 아니야 >로 정했습니다.

[앵커]

파는 게 아닌데 누가 사고 싶어했나 보죠?

[기자]

일단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도에 보시는 그린란드. 그린란드 하면 빙하라든지 에스키모, 북극곰 이런 것들을 떠올리실 수 있는데요.

그리고 또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좋아하시는 분들은 캡틴아메리카가 70년 동안 얼음 속에 갇혀 있었는데 그 배경이 됐던 장소라고 말씀을 드리면 좀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만큼 이제 외딴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설정인 거겠죠. 그런데 이 그린란드를 누가 사고 싶다고 한 겁니까?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 얘기입니다.

미국 언론보도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살 부동산 그린란드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제목이고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그린란드를 사고 싶다는 뜻 여러 차례 밝혔고 실제로 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실제 검토까지 해 봐라 이렇게 주문했다는 내용입니다.

게다가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인데 다음 달에 트럼프가 실제로 덴마크를 가거든요.

이런 시점에 나온 보도라서 좀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런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10년 안에 그린란드의 모습이라면서 저렇게 황금빛의 트럼프 타워가 그린란드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린란드에 저렇게 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데 트럼프 호텔. 아마도 호텔로 보입니다. 저 건물 하나가 저렇게 덩그러니 있는 그런 사진이군요. 그런데 이게 마냥 농담 같은 상황만은 또 아닌 것 같은데 미국은 역사적으로 실제 알래스카를 돈 주고 산 적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래서 이게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언이 아니라 언론 보도일 뿐인데도 그린란드 외무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우리는 사업에는 열려 있지만 낫 포 세일 우리는 파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일축을 했는데 덴마크의 전직 총리 같은 경우에는 철지난 만우절 장난 아니냐 이렇게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또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왔는데.

미국이 앞으로 러시아와 중국과의 북극 패권 경쟁을 대비해서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게 아니냐. 이런 말도 나왔고 그렇지만 실제 거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 이런 관측도 나왔습니다.

[앵커]

실제로 멀쩡한 남의 나라 땅을 돈 주고 사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불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둘로 나뉜 별들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둘로 나뉜 별들 >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일단 추억의 배우 두 명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성룡과 주윤발인데.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사실은 제가 청룽과 저우룬파로 소개를 해 드려야 합니다마는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오히려 헷갈리실 것 같아서 일단 익숙하신 호칭 성룡과 주윤발로 일단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성룡식의 액션이 있었다면 주윤발식의 느와르가 있다 이렇게 얘기할 만큼 두 사람의 영화 스타일이 매우 달랐는데 두 사람의 다른 점이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홍콩 시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다릅니다.

우선 최근 성룡이 했던 발언을 하나 준비를 했습니다.

이건 직접 들어보시죠.

[성룡/배우(지난 14일 중국 CCTV 인터뷰) : 세계 어느 곳에서든 중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며, 오성홍기는 전 세계인의 존경 대상입니다. 홍콩은 제가 태어난 곳이고 고향입이다만 중국은 제 조국입니다.]

[앵커]

바로 사흘 전 발언이군요. 그러니까 이제 고향은 홍콩이지만 조국은 중국이다. 어찌 들으면 중국 쪽 손을 들어준 발언으로 해석이 될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게 봐야 할 겁니다.

그리고 또 소개해 드렸던 주윤발 같은 경우에는 이번 홍콩 시위에 대해서 아무 발언을 하지 않는 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5년 전에 홍콩 우산혁명 시위 때 주윤발이 소신 발언을 했다가 한번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박혔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당시 발언도 좀 준비를 했습니다.

[주윤발/배우(2014년 우산혁명 당시) : 시민들과 학생들이 용감하게 요구 사항을 표시하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주윤발이 당시에 저렇게 얘기했다가 중국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또 중국 내 활동 금지되고 관련 보도들도 막혔다. 이런 말이 나왔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두 사람뿐만이 아니라 이제 다른 홍콩 스타들, 다른 배우들도 많이 이제 보도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활동을 하는 중화권 아이돌들, 엑소라든지 FX 또 유명 아이돌 그룹들 갓세븐 같은 그룹들.

여기의 멤버들이 일제히 중국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저렇게 올리고 있고. 또 유명 배우 중에 유역비도 중국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이 유역비를 비판을 하면서 내년에 개봉할 영화 보이콧하겠다, 안 보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니까 게시물을 급히 삭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중국을 지지하는 중화권 스타들의 목소리는 큰 반면에 반대로 홍콩을 지지하는 중화권 스타들의 목소리는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 전 소개해 드린 주윤발 외에도 과거 홍콩 시위 지지했던 유덕화라든지 양조위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배우인 김의성 씨가 홍콩시위 지지한다는 게시물을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렸었는데 여기에는 또 홍콩 네티즌들은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고 중국 네티즌들은 무슨 참견이냐 이렇게 비판 댓글을 다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죠. 잘 들었습니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