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바꾸다 말다툼..'무릎치기'로 얼굴 가격

이기주 입력 2019. 8. 17. 20:22 수정 2019. 8. 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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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운전자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재은 앵커, 논란이 된 제주 운전자 폭행 영상 보셨어요?

지금 나오고 있는 영상이죠.

◀ 앵커 ▶

네, 제가 어제 전해드렸던 소식인데요.

운전자의 아내랑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저렇게 폭행을 한건데, 뉴스 보시고 나서 많은분들이 "충격과 공포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런 의견들 남겨주셨습니다.

◀ 앵커 ▶

네, 누구라도 저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들 더 분노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제 대전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40대 운전자가 60대 운전자의 멱살을 잡고 저렇게 마구 때린 겁니다.

◀ 앵커 ▶

네, 정말 다시 봐도 어떻게 저럴수 있는지 화가 나는데, 안타깝게도 오늘 이런 소식이 또 들어와있습니다.

이번에는 인천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이기주 기자의 보도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14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교차로.

3차선에 있던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려 옆 차선의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차에서 내려 도망치는 다른 남성을 쫓아가더니 주먹과 무릎으로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고개를 숙인 남성의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올려치기를 10여회.

무릎치기, 일명 '니킥'으로도 얼굴을 세번이나 가격합니다.

분이 안풀리는지 계속 달려들던 이 남성은 동승해 있던 장모와 아내가 말린 뒤에야 폭행을 멈췄습니다.

[김 모씨/폭행 피해자] "내리자 마자 제 앞에 붙어서 막 욕을 하시더니 제 얼굴에 침을 뱉고 가시려고 하는거에요. 저도 화가 나서 같이 침을 뱉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바로 뒤돌면서 제 안면부를 가격하면서 동영상 나오는것처럼 그때부터 맞기 시작했고요."

교차로에 진입하던 두 차량이 차선을 바꾸던 중 서로 말다툼을 벌인게 화근이었습니다.

김씨는 결국 코뼈가 부러지고 각막이 손상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으로 입어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신과에 다녀왔고 약도 몇 번 복용했는데, 잠을 잘 수가 없고 운전하면서도 울컥울컥 떠오릅니다. 아무 일도 못하겠고 자괴감이 듭니다."

김씨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지만 서로 침을 뱉었다는 이유 등으로 경찰은 이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가해자는 벌금으로 끝났고 김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 모씨/폭행 피해자] "그 도로에서 저는 정말 제가 그 정도로 맞을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내가 왜 참고만 있었나 참아봤자 결국에는 나도 가해자인데…"

아직도 폭행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김씨는 지금까지 가해자로부터 사과 한마디 못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김민호)

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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