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달 뒤'엔 제주 도달..우리 바다 오염 '순식간'

김윤미 입력 2019. 8. 14. 19:51 수정 2019. 8. 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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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국제 원자력기구 등 국제사회가 일본의 오염수 문제를 걱정하는 건,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 경우 일본 근해는 물론이고요.

태평양을 비롯한 전 세계 해양에 방사능이 퍼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살펴보니까, 후쿠시마에서 고농도 오염수를 배출할 경우, 불과 200여일만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 해역에 방사능 오염수가 침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만약 일본 후쿠시마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면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시뮬레이션한 영상입니다.

봄철의 경우 방사능 오염수가 편서풍과 해류를 따라 태평양 동쪽으로 빠르게 확산되는데, 그 중 일부가 일본 열도 남쪽을 거쳐 한반도로 다가옵니다.

방사능 오염수는 방출 후 220여일 무렵 제주도를 거쳐 한 달 뒤에는 동해로 급속히 퍼져 나갑니다.

400여일 뒤에는 서해까지 파고드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태평양을 거치며 방사능 농도는 많이 희석되긴 하지만, 일본이 버린 오염수가 확실히 한반도로 들어온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같은 시뮬레이션 예측 결과는 최근 후쿠시마대를 비롯한 일본 연구진이 발표한 동해 방사능 조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일본 연구진은, 후쿠시마 사고로 배출된 고농도 오염수가 태평양을 거쳐 동해로 유입돼 사고 이전 1.5베크렐이던 동해의 방사능 수치가 4년 뒤 3.4베크렐로 2배나 급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동해가) 2배로 올랐다는 건 상당한 양이란 말이죠. 보통 1내지 1.5(베크렐)를 넘지 않거든요."

이같은 바닷물의 방사능 수치는 그 자체로 인체에 위협적이진 않지만 해양 생물에 축적될 경우가 문제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세슘의 반감기는 약 30년.

전문가들은 오염된 방사능 물질이 해조류와 플랑크톤, 물고기 등 먹이사슬을 따라 최종 포식자인 인체에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강영록/동남원자력의학원 박사] "세슘은 체내에서 중금속처럼 축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먹이 사슬 상위 단계로 갈수록 고농도에 노출되게 됩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국제사회는 유엔해양협약 등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해양 방류를 막고 있습니다.

일본도 1993년 구소련 해군이 방사성 폐기물을 동해상에 버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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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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