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가렸지만.."살인마" 성난 시민에 머리채 잡혀
[뉴스데스크] ◀ 앵커 ▶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에 대해서, 오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고유정이 오늘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자, 성난 시민들이 머리채를 잡기도 했는데요.
고유정의 새 변호사는, 전 남편이 변태 성욕자 였고 성 폭행을 하려고 해서 살해했다고 주장해, 방청객들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판을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려던 고유정이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붙잡힙니다.
그런데도 얼굴을 감추려고 허리를 숙인 고유정은 10미터를 끌려간 끝에 겨우 호송차에 올랐지만, 성난 시민들은 차를 막아서고 창문을 두드리며 쉽게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전남편 살인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두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고유정은, 오늘도 긴 머리로 얼굴을 가려 시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법정에서 고유정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국선 변호인 대신 고유정이 새로 선임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계획적 살인이라는 건 수사기관이 조작한 오해라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미리 구입한 살인 도구는 음식을 하려고 산 것이고, '뼈 무게', "뼈 강도' 같은 검색어도 현 남편 보양식으로 감자탕을 해주려고 찾아본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졸피뎀을 검색한 건 당시 클럽 버닝썬 사건 뉴스를 보다 호기심이 생겨서였으며, 졸피뎀은 본인용이었지 전 남편에게 먹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전남편이 변태 성욕자였으며 사건 당일에도 고유정을 성폭행하려 해 살해했다는 주장에선, 방청객들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강문혁/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 "주장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았나.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의 단초가 피해자인 전남편에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고유정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거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반박했습니다.
[고유정 측 변호인] ((사생활) 관련해서 진술하셨는데 증거가 따로 있으신 건지, 아니면 고유정 씨가 직접 진술한 건가요?) "나중에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유정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일.
검찰은 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이 전남편의 것이라는 건 국과수를 통해 이미 확인됐다며, 추가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유정 측이 유발적 범행 주장에 대한 근거와 논리까지 제시한 가운데 졸피뎀과 검색기록 등 주요 증거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예고됐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 강흥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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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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