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돈 몇푼으로 까불지 말고, 위안부 할머니들께 용서 빌어야"

박기범 기자,박세진 기자 2019. 8. 12.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문숙 민족과여성역사관 대표가 12일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 돈 몇푼으로 까불어선 안 된다"고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아베 총리를 비판했다.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간 기념식'에 참석한 김 이사장은 "나는 조선 사람이기에 조선을 버릴 수 없고, 나는 여자이기 때문에 위안부의 아픔을 함께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문숙 민족과여성역사관 대표 아베에 '일침'
김문숙 민족과여성역사관 대표가 1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간 기념식'에서 일본 아베 총리를 향해 위안부 문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2019/08.12/(부산시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박세진 기자 = 김문숙 민족과여성역사관 대표가 12일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 돈 몇푼으로 까불어선 안 된다"고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아베 총리를 비판했다.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간 기념식'에 참석한 김 이사장은 "나는 조선 사람이기에 조선을 버릴 수 없고, 나는 여자이기 때문에 위안부의 아픔을 함께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위안부 문제가 드러난 것은 1990년 일본의 관광객이 조선 처녀를 상대로 매춘관광을 하기위해 줄지어 한국에 들어온 사실을 여성운동가들이 알게 됐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왜 조선의 여성이냐고 따지는 우리들에게 그들은 일본군이 중국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조선의 처녀들이 군인을 상대로 돈벌이 하기 위해서 중국으로, 대만으로, 남쪽 섬으로 많이 왔지만 그때 우리는 군인이라 제대로 돈을 못줬다"며 "지금 일본은 부자나라가 돼서 돈을 얼마든지 줄 수 있기 때문에 왔다는 헛소리를 떠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조선의 여자 아이들이 어떻게 몸을 팔러 중국에 갔을까. 그때 우리 조선의 여자 아이들은 학교도 안 보내는 시절이었다"며 "중국이 어디인지, 대만이 어디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알아서 몸을 팔기 위해서 중국으로 대만으로 갔을까. 어림도 없는 거짓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혹독한 식민지 정책은 이것으로도 끝이 아니었다"며 "모든 지하자원도 풍요로운 평야의 좋은 산도 모두 일본 것이었고,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다. 남자는 노동으로, 여자 아이들은 군수 공장으로 끌고가서 일을 시키고, 월급은 한푼도 주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일본을 우리는 지금 우방으로 거래하고 있지만 어찌 존중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며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일하고 못받은 임금을 받아내야 한다. 위안부로 끌고 간 우리의 할머니들에게 일본은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문숙 대표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직접 제기하고 이끌었다. 2004년에는 1억원을 들여 부산 수영구에 일본의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한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세웠다. 현재는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대표도 맡고 있다.

sj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